[epl.told] 호날두 1년 만에 떠날까? 맨유 떠날 수 있는 '10인'

편집팀 2021. 11. 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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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Mark White]

이번 시즌을 끝으로 올드 트래포드를 떠나는 것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만이 아닐지도 모른다. 신임을 잃은 감독 외에도 많은 선수의 거취가 불투명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순조롭지 못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고의 공격력과 노련함을 갖춘 스타 군단을 구축했으나 위기에 빠졌다. 현재 솔샤르 감독의 입지는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다.

그러나 짐을 싸게 될지도 모르는 건 비단 솔샤르 감독뿐만이 아니다. 동일한 포지션에 두 명, 많게는 세 명의 월드클래스 선수를 보유한 팀이 얼마나 갈 수 있겠는가?

많은 스타 선수들 역시 그들의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했다. 그리고 그들 중 일부는 다른 선수들보다 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놓였다.

1. 폴 포그바

맨유 팬들은 매 시즌 반복되는 폴 포그바의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 이적 사가에 신물이 났다.

포그바는 세계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이며 전성기 폼을 보이는 경기에서는 팀의 창의적인 중심축이 된다. 이번 시즌 초반에 쌓아 올린 7개의 어시스트를 봐라. 포그바의 재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비판의 대상이 되기 일쑤였다.

포그바는 맨유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킨 후 재계약을 맺는 데 갈팡질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도 더 이상 포그바와 동행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사를 내비치지 않는다. 포그바는 오는 1월부터 다른 팀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여름에 팀을 떠난다고 해도 그다지 많은 팬이 아쉬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 제시 린가드

맨유의 유스 출신인 제시 린가드는 여러 번의 임대를 다니며 디비전 전반에 걸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린가드는 지난 시즌 임대 이적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이에 그를 둘러싼 이적설이 수차례 제기됐지만 정작 본인은 이번 시즌 계획에 포함됐다는 솔샤르 감독의 말에 잔류를 선택했다. 그 결과는 어땠는가? 경기에 나설 경우 준수한 활약을 했지만 거의 출전하지 못했고 결국 벤치 자원으로 전락하기에 이르렀다.

구단에 대한 린가드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을 것이다. 내년 여름 자유 계약(FA) 신분이 되는 린가드는 자신을 외면한 친정팀과 재계약을 맺을 동기를 잃었다. 심지어 내년 1월부터 이적을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맨유는 겨울에 린가드를 매각해 이적료를 한 푼이라도 챙기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다.

3. 후안 마타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잊혀진 후안 마타는 아직까지 맨유에 몸담고 있다. 그러나 그가 만 34세가 되는 내년 여름이면 계약이 만료된다.

마타는 총 4명의 지도자를 거치며 오랜 기간 맨유를 위해 헌신했다. 그러나 점차 맨유에서 입지를 잃어 갔고 내년 여름 작별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타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8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이번 시즌 역시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EFL컵) 1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4. 에릭 바이

현재 맨유와 2024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에릭 바이는 아직 계약 기간이 많이 남았다. 그러나 우선순위에서 밀려 센터백 4옵션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더 이상 올드 트래포드에 머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솔샤르 감독은 라파엘 바란, 해리 매과이어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바이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 지난 4월 재계약을 맺었으나 공식전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심지어 매과이어는 일찌감치 부상에서 복귀한 상황이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팀에 남아 있을 이유가 있는가?

새로운 감독이 온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없어 보인다.

맨유 시절 조세 무리뉴 감독의 첫 영입이었던 바이는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현재 맨유는 바란과 매과이어가 선발로 출전하고 백업 옵션으로는 빅토르 린델로프가 더 믿음을 받고 있다. 맨유가 악셀 튀앙제브의 잠재력을 포기하지 못하고 임대로 묶어 놓은 가운데 바이를 위한 자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5. 에딘손 카바니

지난여름 에딘손 카바니는 맨유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계약을 연장했다. 그러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복귀하며 등 번호 7번과 주전 자리를 모두 내줘야 했다.

카바니는 만 35세가 되는 내년 6월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그때까지 팀에 머물지 않을 수도 있다. 이제 호날두가 원톱으로 나서면서 자연스럽게 2순위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카바니가 팬들과 동료들에게 얼마나 많은 지지를 받았는지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다.

솔샤르 감독은 카바니와 호날두의 공존을 꾀했고 그 방법을 찾아낸 듯하지만 과연 얼마나 갈 수 있을까? 비록 카바니가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한다고 해도 내년 여름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

6. 앙토니 마르시알

앙토니 마르시알은 발롱도르를 수상할 경우에 대비한 계약 조항이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만 보면 수상은커녕 후보 근처에도 오르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마르시알은 AS 모나코에서 거액의 이적료로 맨유에 입단했다. 이후 잦은 기복과 메이슨 그린우드의 맹활약으로 자연스레 벤치로 밀려났다. 심지어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최근 두 메이저 국가대항전인 2018 러시아 월드컵과 UEFA 유로 2020 중 그 어떤 대회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현재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는 반등의 기회로 보인다.

마르시알은 퍼거슨 시대 이후 공격진에서 발생한 또 다른 희생자이기도 하다. 앙헬 디 마리아와 멤피스 데파이가 팀을 옮겨 반등에 성공한 만큼 다른 팀으로의 이적은 마르시알 본인에게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7. 디오고 달롯

지난여름 맨유는 키어런 트리피어 영입에 열을 올렸지만 트리피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이적료를 조정하라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결국 맨유는 트리피어 영입을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시즌 AC 밀란으로 임대를 다녀왔으나 솔샤르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디오고 달롯을 향한 맨유의 무관심을 드러냈다.

포르투갈 국적의 우측 풀백인 달롯은 2018년 FC포르투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그러나 고작 12개월 후 아론 완비사카가 팀에 합류하며 입지가 좁아졌다. 현재 완비사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달롯 역시 맨유에서 공식전 포함 41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렇기 때문에 완비사카의 대체자로 적합하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 여름이 되면 달롯은 맨유와의 계약 기간이 1년 남는다. 맨유는 달롯의 영입에 2000만 파운드(약 317억 원)를 투자했고 해당 이적료를 조금이나마 회수하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8.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로 불리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깜짝 복귀는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맨유가 4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과연 ‘CR7’이 유로파리그에서 뛸지는 미지수다.

호날두는 맨유와 2년 계약을 우승 트로피를 노렸다. 경쟁해 볼 만하다고 여겨지지 않는 무대에 남을 이유는 없다. 맨유의 부진은 호날두의 브랜드 가치에 해를 끼치고 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시절과 마찬가지로 맨유가 자신의 명성에 걸맞지 않을 경우 팀에 머물 선수가 아니다.

호날두에게 더 나은 타이틀과 조건을 제시할 경우 그는 다시 한 번 팀을 과감히 떠날 것이다. 게다가 호날두에 러브콜이 쇄도하지 않을 리도 없다. 아마 내년 여름 킬리안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PSG)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넘버 7’의 비드에 기대를 걸어보는 것이 어떤가?

9. 프레드

비운의 선수다. 프레드는 맨유로 이적할 당시 5300만 파운드(약 841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지만 부진한 활약으로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맨체스터 시티와의 질긴 경쟁 끝에 프레드를 데려오는 데 성공한 맨유는 단순히 맨시티보다 높은 이적료를 제시하는 것이 현명한 이적 전략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프레드는 중요한 경기에서 스콧 맥토미니와 함께 소기의 성공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확실한 수비형 미드필더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돼 둘 중 한 명은 자리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다. 만 28세의 프레드와 만 33세의 네마냐 마티치는 2023년에 계약이 종료된다. 두 선수 모두 다음 시즌 벤치에 앉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두 선수 중 비교적 젊은 프레드가 맨유에 더 많은 이적료를 안겨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맨유가 만약 윌프레드 은디디나 데클란 라이스를 영입할 계획이 있다면 프레드를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다. 내년 여름은 프레드로부터 1~2000만 파운드(약 158~317억 원)를 회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10. 도니 반 더 비크

도니 반 더 비크는 리그 데뷔전이었던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곧바로 데뷔골을 터뜨렸으나 이후 많은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반 더 비크는 유로 2020에 낙마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존재감에 가려진 채 벤치 신세로 전락한 데 크게 실망한 상황이다.

지난여름 반 더 비크는 에버턴 임대가 성사될 뻔했으나 잔류했다. 그러나 내년 1월이든 여름이든 맨유를 떠날 기회를 다시 놓치지 않을 것이다. 맨유는 반 더 비크에게 3500만 파운드(약 555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했고 아직 몇몇 팀들은 이에 가까운 이적료를 제시할 의향이 있다.

솔샤르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부진한 와중에도 여전히 반 더 비크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반 더 비크의 불행한 시간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

번역=유다현 에디터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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