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여유' KT vs '정신적 여유' 두산, 한국시리즈 승자는?

안형준 2021. 11. 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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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이 운명적인 재대결을 치른다.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는 11월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를 갖고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KT 쪽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반면 두산은 여유가 넘쳤다.

정규시즌 3위였던 두산은 정규시즌 2위 KT를 플레이오프에서 3승 1패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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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엔 안형준 기자]

두 팀이 운명적인 재대결을 치른다.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는 11월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를 갖고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KT 이강철 감독, 황재균, 강백호, 두산 김태형 감독, 양석환, 박세혁이 참석했다.

타이브레이커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T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포스트시즌 시리즈들을 지켜봤다.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두산은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가을을 시작했고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삼성을 차례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벌써 포스트시즌 7경기를 치른 두산은 조금씩 지칠 때가 됐고 약 2주의 여유를 얻은 KT는 체력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이다. 하지만 1년만에 다시 만난 두 팀의 미디어데이 분위기는 달랐다.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KT 쪽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반면 두산은 여유가 넘쳤다.

두 팀은 지난해 가을 무대에서 처음 만났다. 정규시즌 3위였던 두산은 정규시즌 2위 KT를 플레이오프에서 3승 1패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KT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패배를 계속 언급하며 '리벤지'를 외쳤다. 황재균과 강백호는 "작년에 아픈 경험을 했다. 복수할 수 있게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올라오기를 바라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디어데이 단골 질문인 '우승 공약'에도 준비된 답은 없었다. 이강철 감독은 "일단 우승 후 생각하겠다"고 말했고 프로 16년 경력의 베테랑 황재균은 "뭐라도 하겠다"는 말로 공약을 대신했다.

반면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가을 단골' 두산은 여유가 넘쳤다. 플레이오프 승리 후 "1위로 기다릴 때보다 마음은 편하다"고 말했던 김태형 감독은 "벌써 7번째인데, 감독이 선수들에게 뭘 해줄 것이 아니라 우승하면 선수들이 감독에게 뭘 해주는 문화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특유의 입담을 발휘했다. 박세혁은 "잠실구장을 선수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카페처럼 꾸며보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1년만에 두산에 완벽히 녹아든 양석환도 "요즘 '스우파'가 대세 아닌가. 우승하면 팬들을 위해 곽빈과 선글라스를 끼고 춤을 추겠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단기전 무대는 기량 외에도 많은 것들이 작용한다. 강력한 전력을 가진 팀도 긴장감과 함께 무너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력과 체력 면에서 KT가 앞서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KBO리그 '가을의 대명사'인 두산은 시리즈를 거듭하며 기세가 올랐고 플레이오프에서는 2위 삼성을 스윕했다. 한국시리즈까지 굉장한 기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KT는 평정심이 중요하다. 지난해의 복수에 과도하게 신경을 쓰는 상황에서 첫 한국시리즈 무대의 긴장감까지 더해질 경우 여유가 넘치는 두산에게 분위기를 쉽게 내주게 될 수도 있다. 휴식으로 떨어진 실전 감각을 빠르게 찾고 얼마나 '평소대로' 플레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양팀 중 누가 승리해도 역사가 된다. KT가 우승할 경우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룰 수 있다. 두산은 사상 첫 정규시즌 4위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과연 누가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 될지 주목된다. 14일 열리는 1차전에 KT는 쿠에바스를, 두산은 곽빈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사진=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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