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윌리엄스vs두산 곽빈 KS 1차전 선발 최대변수는 '고척돔'[KS 선발예고]

장강훈 2021. 11. 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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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왕국과 불펜왕국의 명확한 입장차가 한국시리즈(KS) 1차전부터 드러났다.

KBO리그 정규시즌 챔피언 KT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KS 1차전에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열한 접전 끝에 KS에 진출한 두산은 영건 곽빈을 1차전 선발로 기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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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타이브레이커(1위 결정전)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 경기 6회말 2사 상대 박해민 내야땅볼 때 수비위치로 이동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장강훈기자] 선발왕국과 불펜왕국의 명확한 입장차가 한국시리즈(KS) 1차전부터 드러났다.

KBO리그 정규시즌 챔피언 KT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KS 1차전에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KT 이강철 감독은 13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해 쿠에바스를 선발로 낸다”고 말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열한 접전 끝에 KS에 진출한 두산은 영건 곽빈을 1차전 선발로 기용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선발을 가릴 처지가 아니다”라며 “아리엘 미란다는 어깨 통증이 있었기 때문에 불펜피칭을 한 번 더 해본 뒤 괜찮으면 3차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최원준도 피로가 쌓인 상태여서 곽빈에게 1차전 선발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쿠에바스는 시즌 23경기(타이브레이크 게임 제외)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ERA) 4.12로 무난한 활약을 했다. 두산을 상대로는 다섯 차례 등판해 1승 2패 ERA 7.30으로 가장 나쁜 성적을 기록했다. 눈길을 끈 점은 KS가 열리는 고척돔에서도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1패 ERA 8.44로 만족스럽지 않은 투구를 했다. 상대팀과 구장 상대성 모두 썩 좋지 않다. 그러나 이 감독은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NC전(7이닝 2실점 탈삼진 12개)과 삼성과 타이브레이크 게임에서 보여준 모습은 구위와 경기운영 능력 모두 최고였다. 단기전은 정규시즌 상대성도 고려해야 하지만, 선수가 가진 기세를 무시할 수 없다. 마지막에 보여준 쿠에바스의 기세를 믿고 1차전 선발로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두산과 치른 플레이오프(PO)에서 모습도 1차전 선발로 낙점한 배경이다. 쿠에바스는 선발등판을 포함해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8.2이닝 3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특히 선발로 등판한 경기는 8이닝 1실점 역투로 KT에 승리를 안긴 기억이 있다. 이 감독은 “지난해 PO에서 두산을 상대한 성적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두산 우완 선발투수 곽빈이 11월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두산의 포스트시즌 붙박이 선발로 자리매김한 곽빈은 올해 KT전에서 대체로 잘 던졌다. 세 차례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14.2이닝 4실점하며 1승 1패 ERA 2.45로 잘 던졌다. 허도환에게 2루타 한 개를 내준 것 외에는 장타도 허용하지 않았고, 철저히 맞혀잡는 투구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이닝당 1개꼴로 볼넷을 내줬다는 점이 아킬레스다. 상대성은 좋은 편이지만, 고척돔 마운드는 2018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오른다는 게 변수다. 루키 시즌에 1.2이닝 2실점한 게 전부다. 구장 분위기, 마운드 높이, 환경 등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는 투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 초반 제구 난조에 시달릴 가능성도 있다.

지난 5일 LG와 준PO 1차전 패배 이후 9일 만의 등판인 점도 변수다. 곽빈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8.2이닝 4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하고 있지만 제구가 좋은 투수는 아니다. 김 감독은 “(곽)빈이는 구위가 좋다. 마운드 위에서 자기 공을 던지는 투수이기도 하다”며 “이것 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다. 빈이가 해줘야 한다”고 신뢰를 보였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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