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프리뷰] A매치 휴식기 전 주말 , 1라운드 설욕에 성공할 팀은?

조태희 2021. 11. 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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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맞이한 주말, 상승세인 KGC인삼공사와 오리온이 만난다. 1라운드 연장승부까지 펼쳤던 양 팀이기에 2라운드에서도 치열한 공방전이 기대된다. 주말 끝에는 1라운드 KCC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삼성이 홈에서 경기를 갖는다. 

안양 KGC인삼공사(7승 5패) vs 고양 오리온(8승 4패)

11월 13일, 토요일 오후 5시
원주 종합체육관/SPOTV

CHECK POINTS

-특급신인 이정현, KGC킬러로 거듭날까?
-알을 깬 라둘리차 vs 슈퍼맨 스펠맨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대한 김승기 감독의 대처

최근 5경기 기준 기세가 가장 좋은 두 팀이 만난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9일 현대모비스에게 대승을 거두며 3연승을 기록했고 오리온은 2연승을 내달리며 SK와 함께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있다. 따라서 이날 경기 승패에 따라서 양 팀의 기세가 한풀 꺾일 수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

오리온에게 KGC와의 경기는 1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던 좋은 기억이 있다. 팀의 주축 이대성과 머피 할로웨이의 부재에도 거뒀던 승리라 더욱 값졌다. 당시 승리에 앞장섰던 1등 공신은 다름 아닌 신인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KGC와의 1차전에서 1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그중 5점을 연장전에 몰아치며 본인이 왜 특급신인인가를 증명했다.

미로슬라브 라둘리차의 반등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 당 9점 5.3리바운드에 그치며 활약이 미비했던 라둘리차는 7일 DB와의 경기에서 24점 6리바운드로 올 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라둘리차가 활약을 이어가 KGC 오마리 스펠맨을 상대로도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오리온의 유일한 약점이었던 외국 선수들의 부진 문제를 말끔하게 씻어낼 수 있다.

 

 

KGC는 4일 동안 3경기나 치르는 강행군에도 모두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KGC 고공행진의 주역은 단연 스펠맨이다. 스펠맨은 최근 3경기 평균 26.7점 13리바운드로 팀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골밑플레이에 대한 스펠맨의 자세다. 스펠맨은 3연승 기간 동안 페인트존 관련 수치에서 이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며 골밑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펠맨의 정규리그 페인트존 수치변화 (페인트존 득점성공/시도횟수, 성공률)
8경기(4승 5패) 평균 3회 / 5.5회, 54.5%
3경기(3승) 평균 6회 / 10회, 60%

KGC 김승기 감독은 “스펠맨이 최근에 골밑에서 플레이하는 것에 대해 재미를 붙이고 있다”고 말했고 스펠맨 본인도 “내가 외곽에서 플레이 하는 것을 상대도 알고 있다. 그래서 일부러 인사이드로 파고들며 혼란을 주려고 한다”며 다채로운 플레이를 펼칠 것을 예고했다.

올 시즌 문성곤의 리바운드가 날이 갈수록 매서워지고 있다. 문성곤은 현재 평균 6.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는데 그중 2.5개가 공격리바운드다. 문성곤은 공격리바운드 국내선수 1위를 차지했으며 해당 기록 상위 8명 중 신장이 2m 이하는 문성곤(196cm)이 유일하다. 분위기가 넘어갈 때마다 천금 같은 공격리바운드로 여러 차례 팀을 위기에서 구한 문성곤이다. 10개 팀 가운데 리바운드 수치에서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오리온(평균 33.3개) 입장에서 문성곤의 리바운드는 충분히 위협적이다.

변수는 부상이다. 팀의 대들보 오세근은 올 시즌 평균 출전시간 29분 51초 14.9점 5.4리바운드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오세근은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지 골밑에서 몸싸움은 피하는 모습이었다. 9일 현대모비스 전에서도 대부분 골밑이 아닌 중거리슛과 잘라 들어가는 움직임으로 득점을 쌓았다. 스펠맨도 직전 경기 막판에 발등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이며 일찍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 후 스펠맨은 “다쳤던 부위라서 놀라긴 했지만 괜찮다”라고 상태를 전했지만 무리한 플레이는 기대하기 어렵다. 

 

 

서울 삼성(5승 8패) vs 전주 KCC(6승 6패)

11월 14일, 일요일 오후 3시
잠실체육관/SPOTV2

CHECK POINTS

-연승과 연패 기로에 놓인 양 팀
-삼성의 식어버린 외곽포
-강력한 뒷심 KCC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던 삼성이지만 넋 놓고 있을 단계는 아니다. 1차전에서 리바운드 제공권 장악(39-30)을 기반으로 임동섭의 3점슛 5방에 KCC를 격침한 삼성이다. 그러나 그러한 흐름이 2라운드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KCC는 개막 3연패 이후 6승(3패)을 쌓으며 5할 승률을 맞춘 반면 삼성은 시즌 초반 좋았던 흐름을 지켜내지 못하며 전체 9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이 하위권으로 처진 이유에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있다. 김시래에게 집중되는 공격부담과 식어버린 외곽포다. 김시래는 경기당 평균 7.8어시스트를 뿌리며 1위에 위치해있다. 2라운드 들어 평균 8어시스트까지 오르며 패싱 능력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그러나 LG시절부터 평균 30분 이내의 출전 시간을 가져가던 김시래기 때문에 긴 출전시간을 가져갈 수 없다. 거기에 아이제아 힉스와 이어지는 투맨게임을 집중 견제 받고 있는 김시래에게 체력적인 부담은 더할 수밖에 없다. 어시스트 수치는 1라운드에 비해 2라운드에 약간 더 늘었지만(7.7개->8개) 득점 부분에서는 하락세(9.4점->7.3점)를 보이고 있다.

1라운드에 비해 식어버린 삼성의 외곽포도 문제다. 삼성은 1라운드 3점슛 성공률 34%로 준수한 슛감을 뽐냈다. 그러나 2라운드 들어 28.8%까지 쳐졌다. 이 중심에는 삼성의 슈터 임동섭이 있다. 임동섭은 특히 KCC와의 1라운드 대결에서 3점슛 5방을 터트리며 남다른 시즌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2라운드 들어 성공률 21.1%로 급감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기를 치르는 장소가 삼성의 홈구장 잠실체육관임은 희소식이다. 삼성은 원정 성적 (1승 6패)에 비해 홈 성적(4승 2패)이 좋다. 이는 기록에서도 눈에 띠는 차이를 보여주며 확실히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의 홈/원정 기록
홈(6경기)
평균 82.8점 / 34.5리바운드 / 17.7어시스트 / 3점슛 성공률 37.2%

원정(7경기)
평균 72점 / 36.7리바운드 / 16.1어시스트 / 3점슛 성공률 28.3%

앞서 지적했던 떨어진 3점슛 성공률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1라운드에서 삼성이 KCC에게 승리했던 요인이 외곽포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홈에서 강한 외곽포가 2라운드에서도 작동할 수 있을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삼성 원정길에 오른 KCC도 상황이 1라운드보다 좋지는 않다. 당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송교창(손가락)과 정창영(갈비뼈)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로테이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이정현과 유현준, 김지완이 활약하고 있어 간신히 5할 승률을 유지하는 중이다.

그러나 KCC도 절대 만만한 팀이 아니다. KCC는 올 시즌 유독 어려웠던 경기를 끝까지 추격하거나 역전해낸 경기가 많았다. KCC는 1라운드 삼성과의 대결에서도 경기 종료시점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졌고 6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도 한때 15점 차까지 벌어졌던 경기를 역전해냈다. 거기에 다음날 비록 패배했지만 KT와의 경기에서도 끌려가던 경기를 막판에 잠깐 뒤집는 기염을 토했다.

비결은 외곽포에 있다. KCC는 전반전 3점슛 성공률 28.5% 전체 9위에 머무르는 반면 후반전에 37.3%까지 치솟으며 2위로 껑충 뛰어오른다. 특히 3쿼터에 36%를 기록하며 남다른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삼성의 후반전 외곽포가 30.1%로 잠잠한 것을 보면 삼성 입장에서 점수를 앞서나간다 하더라도 절대 방심 할 수 없다.

 


한편, 13일에 KCC와 DB는 각각 한국가스공사와 SK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14일 주말 끝자락에는 KT와 LG가 한판 승부를 벌인다. 현대모비스는 DB와의 홈경기에서 1라운드 설욕전을 앞두고 있다.

#글_조태희 인터넷기자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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