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물량 풀었다는데"..현장은 여전히 '혼란'

한지연 기자 2021. 11. 1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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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급한 대로 당장 5개월 정도 쓸 수 있는 요소수 물량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지만, 시중에서 요소수 구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았습니다.

정부와 민간 기업이 확보했다고 밝힌 요소수는 5.3개월 치에 달하지만, 해당 물량이 일반 주유소까지 오기에는 시간이 필요해서입니다.

요소수를 확보한 주유소에는 순식간에 사람이 몰립니다.

군 비축 요소수를 공급받아 컨테이너에 우선 판매한 주유소에서는 다툼도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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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급한 대로 당장 5개월 정도 쓸 수 있는 요소수 물량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지만, 시중에서 요소수 구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았습니다. 신속한 공급과 함께 적절한 배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지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의 한 주유소 앞, 차량들이 수백 미터 줄을 서서 요소수를 사려고 기다리던 엿새 전 모습과 달리, 이제는 눈에 띄게 한산합니다.

대신 문의만 폭주합니다.

[(요소수 있어요?) 없습니다.]

정부와 민간 기업이 확보했다고 밝힌 요소수는 5.3개월 치에 달하지만, 해당 물량이 일반 주유소까지 오기에는 시간이 필요해서입니다.

당장 구할 거라는 기대에 하루 종일 발품을 판 운전자 대부분은 헛걸음에 분통만 터뜨립니다.

[화물차 운전자 : 지금도 똑같아요. 난리 났다니까 지금. 주유소마다 들러도 없어. 아는 사람한테 반말 꿔서 붓고 올라왔다니까.]

요소수를 확보한 주유소에는 순식간에 사람이 몰립니다.

화물차 운전자에게 우선 공급하려 해도 상황이 쉽지 않습니다.

[승합차 운전자 : 할 수 없이 거짓말했어요. 방법이 없으니까 차량 운행을 못 하니까. 죄송한데 방법이 없네요.]

주유한 사람에게만 파는 꼼수도 나옵니다.

[기름 넣고 오세요. (안 넣으면) 안 팔아요.]

군 비축 요소수를 공급받아 컨테이너에 우선 판매한 주유소에서는 다툼도 발생했습니다.

[이소연/주유소 대표 : 어제는 컨테이너 차량만 주유하라고 했기 때문에 (일반차량이) 항의도 많이 했고 싸우기도 많이 하고….]

요소수 박스가 이렇게 쌓였는데요, 일반차량에까지 팔 수 있게 되면서 지급받은 500통이 거의 다 나갔습니다.

물류와 공사 현장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조승호/대구경북 건설기계본부 지부장 : 30리터, 그거 가지고는 건설기계 장비들은 턱없이 모자라고요. 다 멈출 것 같아요.]

정부는 통관, 반출 조치를 더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지연 기자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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