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공략 대장정 나선 이재명 "질책 달게 받겠다"(종합)
"게임서 돈 잃으면 판돈 줘" 기본소득 강조..시민들에 "우리가 언론사 돼야"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2030 세대 표심 공략을 위한 대장정에 나섰다. 이 후보는 첫 방문지로 정한 부산·울산에서 청년들과 만나 소통을 이어갔다.
◇8주간 전국투어…이재명 "질책 달게 받겠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존 오소프 미국 조지아주 상원 의원을 만난 뒤 국회 본관 앞에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에 올랐다. 매타버스는 스튜디오 형태로 개조된 버스로 내부에 MZ 세대를 초청해 청년과의 스킨십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2박3일에 걸친 부산·울산·경남 지역 순회 일정을 시작으로 12월 말까지 8주간 다양한 지역의 시민과 청년의 고충을 듣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출정식에서 "지금까지 민주당이 국민들의 의사를 존중해 국민 주권 원리를 정치현장에서 실천하려 노력했지만 매우 부족했다는 국민들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낮은 곳을 전체적으로 올려야 전체 국민의 삶이 개선된다는 생각으로 듣고 또 듣고 질책하는 것은 달게 받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8주간 일정을 예정하고 있지만 가급적 사회 각 분야의 의견을 빠짐없이 듣고 빠지는 지역 없이 방문해 지역 주민의 의견을 듣겠다"며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정치의 존재 이유는 오로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고, 국민을 대리하는 것이라는 믿음과 가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청년 만나 수도권·지방 격차 공감…기본소득 도입 주장도
이 후보는 이날 첫 일정 대부분을 울산지역 청년과의 대화에 할애했다. 그는 울산시의회에서 열린 '울산 청년들과의 대화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간담회에서 청년이 겪는 어려움의 본질에 대해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처럼 누군가 죽어야 내가 사는, 그런 상황에 여러분이 내몰리게 됐고, 하나의 원인이 불공정 격차와 불평등"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지방 인구 유출과 관련한 한 직장인 청년의 질문에 "수도권 집중이 비효율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지방분권과 자치의 강화 이야기를 했다. 나름의 노력을 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여전히 그 문제가 해결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 때는 (지방) 인구 유출이 조금 떨어지다가 그 후에 다시 늘어났다"며 "수도권 집중과 자본과 노동, 정규직과 비정규직, 또는 남녀 충돌이 너무 많고 불균형이 심하고, 강자 중심, 기득권 중심이 되다 보니까 사회적 활력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불평등과 불공정 격차가 성장을 갉아먹는 시대"라며 같은 맥락에서 기본소득의 필요성도 다시 한번 주장했다.
이 후보는 "넷마블 게임에 가면 돈을 다 잃으면 판돈을 다시 준다"라며 "왜 주냐. (게임을) 나가버리니까. 그러면 시장이 죽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크 저커버그,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이 사람들이 왜 기본소득을 하자고 하나. 시장이 사라질 것 같아서"라며 "돈을 갈퀴로 버는데 비용이 안 든다. 고용이 늘지 않고 비용이 안 든다. 나중에 돈 쓸 사람이 없으면 전체가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여성가족부 명칭을 성평등가족부로 바꾸자고 제안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성도, 남성도 평등한 걸 지향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에서 남녀 전 생애를 놓고 보면 여성이 너무 피해를 보고 있다. 차별받는 건 사실이다. 임금도 (남성의) 60%밖에 안 되지, 승진도 잘 안 되지, 아이들 키우고 보육하느라 경력단절 되면 복귀 안 되지, 그 피해를 여성이 입는 건 사실"이라고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영화 '1984 최동원'을 관람했다. 무쇠 팔로 불리는 야구선수 최동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이 후보는 최동원 선수의 어머니 김정자씨와 만나 "국민 야구 영웅, 국민 체육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후보는 영화 관람에 앞서 부산 BIFF 광장에서 시민들과 만나서는 "언론 환경이 매우 나빠서 우린 잘못한 것이 없어도 잘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소문으로 도배가 된다"며 "우리가 언론사가 돼야 한다. 저들의 잘못을, 언론이 묵살하는 진실을 알리고, 우리가 억울하게 왜곡된 정보를 고치자"라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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