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맨체스터 피카델리] '육성선수→1군 8명' 맨유, EPL 최고의 화수분 팀

이형주 기자 2021. 11. 1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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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육성선수 출신 스타 스콧 맥토미니.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이 여기에 있다. 

영국의 대도시 맨체스터. 요크 가문과 함께 영국을 두고 자웅을 겨뤘던 랭커스터 가문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이런 맨체스터에는 맨체스터 피카델리 스테이션(Manchester Piccadilly Station)라 불리는 맨체스터 피카델리 역이 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기차는 물론, 맨체스터 곳곳을 다니는 트램이 지나는 곳. 피카델리 역에 모이는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STN스포츠가 맨유 관련 소식을 놓치지 않고 연재물로 전한다.

맨체스터 피카델리 역 앞 '실명 위의 승리' 동상.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맨체스터/피카델리 역)

-[이형주의 맨체스터 피카델리], 45번째 이야기: '육성선수→1군 8명' 맨유, EPL 최고의 화수분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화수분(재물이 계속 나오는 보물단지)이다. 

최고의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고의 감독과 최고의 선수들이 필요하다. 감독도 중요하지만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들을 모아야 엄청난 위업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최고의 선수들은 어떻게 모을 수 있을까. 최근 이적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영입 및 임대로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주요 루트가 됐다. 하지만 육성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결국 팀의 뼈대는 유스 출신 선수들이 맡는 경우가 많다. 또 꼭 팀에서 쓰지 않더라도 가치 있게 성장한 선수를 판매하는 것은 재정에 큰 도움이 된다. 최고의 팀을 만드는 이적료로 치환될 수 있다.

EPL 명문인 맨유는 육성에 있어 최고 수준이다. 최근 첼시 FC 유스, 맨체스터 시티 유스의 추격세가 거세지만 선수 육성에 있어 여전히 왕좌를 유지하고 있다. 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물론 타 EPL 클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상당하다는 그냥 느낌이 아닌 수치로도 증명되는 것이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지난 29일 유럽 주요리그 구단 육성선수에 관한 데이터를 조사해 발표했다. CIES는 소속팀에서 성장해 1군에서 뛰고 있는 구단 육성선수와 소속팀에서 성장해 리그 타 클럽에서 활약 중인 구단 육성선수들의 수를 조사했다. 그리고 해당 수치에서 유럽 각 리그 1위 팀을 조사해 발표했다. 

육성 선수에 관한 해당 데이터. 사진|CIES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구단 육성선수란 단순히 유스 출신 선수만 지칭하는 것이 아닌 1군에 자리잡은 선수들을 포함하는 좀 더 넓은 개념이다. 정확한 정의는 15세에서 21세 사이의 기간 중 3년간 유스든 1군이든 해당 팀에 소속된 선수를 지칭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정의 내린 개념이다. 

현재 EPL 1위 팀은 26명(맨유 소속 선수 8명+타 EPL 클럽 소속 18명)을 배출한 단연 맨유다. 각 리그에서 다른 클럽들의 1위도 대단하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자본력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리그인 EPL에서의 1위라 의미가 크다. 자본이 쏟아져 유스를 안 쓰고 쉽게 영입으로 스쿼드 구성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가운데서도 가치를 인정받는 구단 육성선수들을 다수 배출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특히 맨유는 그 중에서도 구단에서 뛰는 선수를 8명이 배출하며 이 부분 전체 2위에 올랐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AFC 아약스 암스테르담이 10명의 선수를 스쿼드에 포함해 1위다. 아약스를 제외하면 유럽 그 어떤 구단도 맨유만큼 선수를 키워 자신의 팀에서 활용하는 일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맨유 육성선수의 범주에 들어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뉴시스/AP

CIES가 정의 내린 구단 육성 선수에 포함되는 이로는 18세에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맨유로 이적해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함된다. 맨유서 데뷔 후 유벤투스 FC로 이적했던 폴 포그바 역시 이 범주에 들어간다. 메이슨 그린우드, 딘 헨더슨, 제시 린가드, 스콧 맥토미니, 마커스 래시포드도 이 명단에 들었다. 아직 3년을 채우지 못한 테든 멩기, 앤서니 엘랑가 등은 제외됐다. 

맨유 육성 선수로 EPL 타 클럽에서 뛰고 있는 멤버들도 상당하다. 톰 클레벌리(왓포드 FC), 조니 에반스(레스터 시티), 대니 웰벡(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은 맨유 육성 선수 출신으로 EPL서 350경기 이상씩 소화한 베테랑이다. 이 밖에도 요슈아 킹(왓포드 FC), 마이클 킨(에버튼 FC) 등이 맨유 육성 선수 출신으로 EPL 무대를 누비고 있다. 

대표적인 맨유 육성선수 데이빗 베컴. 사진|뉴시스/AP

맨유는 Class of 92라 불리는 데이빗 베컴, 폴 스콜스, 게리 네빌, 필립 네빌, 니키 버트, 라이언 긱스 등의 유스 출신 스타들을 배출하며 1998/99시즌 트레블의 위업을 만든 바 있다. 비록 그 때만큼은 아닐지언정 맨유는 꾸준히 스타들을 배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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