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티 너무 나는 건 촌스러워"..100만원대 패딩 트렌드 달라졌다 [방영덕의 디테일]
신생 브랜드 적극 가세
로고 드러내지 않고
친환경 소재로 어필
A씨는 "가뜩이나 재택근무가 끝나 출퇴근을 하려니 옷에 더 신경이 쓰인다"며 "로고가 박힌 명품 패딩은 짝퉁까지 많아져 차라리 로고가 보이지 않는 패딩으로 사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옷은 많지만 정작 입을 옷은 없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리는 요즘, 겨울 패션의 필수품인 패딩도 예외가 아니다.
심지어 100만원대 프리미엄 패딩이 있음에도 올겨울 신상품에 눈이 또 돌아가는 것은 물욕 때문일까, 패션기업의 상술이 뛰어나서일까. 올겨울 프리미엄 패딩 트렌드에 대해 살펴봤다.
◆한눈에 알아보는 명품 패딩 '몽클레르·버버리'
특히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몽클레르는 선명한 컬러와 광택 효과, 바느질 땀 등 디자인 요소가 부각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모자 테두리에 모피를 달거나 지퍼 대신 버튼을 도입한 몽클레르 패딩은 여타 패딩 브랜드에서 시도한 적 없는 혁신으로 평가받는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몽클레르는 서울 강남지역에서부터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프리미엄 패딩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며 "디자인 역시 여느 패딩과는 다르다 보니 200만~300만원대 고급 라인도 몇 달을 기다려야 살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이들 프리미엄 패딩의 특징 중 하나는 겉면에 로고가 새겨져 있어 돋보인다는 점이다. 대부분 어깨 쪽이나 가슴 부분에 패치 형태로 로고가 박혀 있다. 버버리는 특유의 무늬로 디자인하는 한편 패딩 안감을 색다르게 해 한눈에 봐도 브랜드 특성을 알아볼 수 있게 했다.
◆로고 숨긴 에르노·코트 원단 가공해 만든 막스마라 패딩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패딩 에르노가 그와 같은 틈새를 파고들었다. 특히 로고 없이 정갈한 패딩 패턴만으로 럭셔리 패딩의 대명사가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일반 고가 브랜드들이 로고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과 달리 에르노는 겉면에 로고 표시를 따로 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최고급 소재 등 그 품질과 보온성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카멜색 코트로 유명한 막스마라에서도 자체 개발한 지속 가능한 섬유인 카멜럭스를 충전재로 사용한 프리미엄 아우터 컬렉션을 선보였다. '더 큐브 with 카멜럭스'로 막스마라의 상징인 카멜 헤어 코트를 제작하고 남은 원단을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재가공해 견고한 품질에 뛰어난 복원력과 보온성을 자랑한다.
◆보온성 강력한 '캐나다구스'·신생 패딩 '듀베티카'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이번 시즌에는 경량 패딩 스타일도 판매가 좋다. 경량 패딩 라인이 가볍고 따뜻할 뿐 아니라 겨울 아우터 이너로 레이어드해서 입기 좋아서다.
에프앤에프(F&F)가 듀베티카를 인수해 국내에서 더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에프앤에프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듀베티카 오프라인 매장 14곳을 신규 운영할 예정이다. 롱패딩은 물론 숏패딩, 패딩조끼, 경량조끼 등 다양한 종류의 패딩에 화려한 색상으로 이미 지난 10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700% 신장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겨울 맹추위가 예고된 데다 '위드 코로나' 시작으로 각종 모임 약속 등이 늘면서 패딩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11월은 연중 패션 상품 수요가 가장 높은 시기여서 패딩 신상품을 두고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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