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산업선교회관 리모델링 개관, "이 시대의 노동문제 해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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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의 성지, 영등포산업선교회관이 리모델링을 통해 43년 만에 새 단장을 했습니다.
영등포산업선교회는 4차 산업에 따른 노동 위기와 끊이지 않는 산업재해 등 이 시대가 직면한 노동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며 지난 역사와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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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만에 산업선교회관 리모델링 개관
"오늘날 노동선교, 중차대한 기로…희생의 전통· 산선 정신 굳게 지켜나가길"
"4차 산업혁명 노동위기· 비정규직· 산업재해 문제 해결할 것"
[앵커]
노동운동의 성지, 영등포산업선교회관이 리모델링을 통해 43년 만에 새 단장을 했습니다.
영등포산업선교회는 4차 산업에 따른 노동 위기와 끊이지 않는 산업재해 등 이 시대가 직면한 노동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며 지난 역사와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노동선교와 인권· 여성· 민주화 운동의 중심이었던 영등포산업선교회.
노동자 인권이 전무하던 시절, 영등포산선은 노동이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구체적인 소명임을 일깨우며 노동자들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분투했습니다.
또, 군부 독재의 폭압 속에선 소그룹운동 등을 통해 정의와 민주주의 정신을 확산하며 불의한 현실을 바꿔나가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같은 역사와 신앙 선배들의 땀과 눈물이 녹아있는 산업선교회관이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개관 감사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손달익 목사는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엄혹했던 시기, 숨 쉴 수 있는 공간이자 어두운 시대를 비추는 주님의 빛"이었다며 "지난 희생의 전통을 이어가며 우리시대 새 희망을 선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손달익 목사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전 총회장]
"한국사회 속에, 전 세계 안에 강력한 그리스도의 향기로 존재할 수 있기 위해서 희생했던 분들의 정신을 따라갑시다. 기도로 밤을 새웠던 선배들의 신앙을 이어갑시다."
영등포산선 2대 총무를 지낸 인명진 목사는 오늘날 노동 선교가 아주 중차대한 기로에 서있다며 노동 운동과 선교의 조화, 정부 기관과의 협력 등을 위해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 목사는 특히, "호화로운 건물이 산업선교의 정신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지난 선교회관이 귀하게 쓰였듯이, 새로운 회관이 먼 훗날 역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산선의 정신을 굳게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명진 목사 / 영등포산업선교위원회 고문]
"어떻게 산업선교회의 정체성을 지키고,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며, 그러면서 정부와 같이 협력할 수 있고, 어떻게 노동운동과 조화를 이루어나갈 수 있을까…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건물 때문에) 가려고 하는 길에 문제가 있다, 그러면 우리는 과감하게 산업선교회 회관 문을 닫고 허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영등포산업선교회는 플랫폼 산업 등 변화하는 노동 형태에 따른 노동 위기와, 비정규직, 산업재해 문제 등을 구조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손은정 목사 /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새로운 노동형태에 걸맞은 노동법이 뭔지, 정말 영혼이 있는 노동, 존중받는 노동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제도적으로 어떻게 뒷받침해야 할지, 교회가 이 문제 어떻게 관심을 가져야 할지 연구할 것이고. 산업재해 노동자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산재로 죽어가는 노동자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영등포산업선교회는 노동자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무너진 존엄성을 회복하는 일에 교회가 적극적으로 연대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이남이]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alethei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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