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구두' 최명길, 반효정 손잡고 소이현-황동주 복수 가동 [종합]

김한나 온라인기자 2021. 11. 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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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BS2 방송 캡처


‘빨강 구두’ 최명길이 부활을 꿈꿨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에서는 소이현을 해고하라는 조건으로 반효정의 투자를 받는 최명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민희경(최명길)은 손 의원이 그가 장관을 사퇴해야 한다고 전해 들은 국회의원들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너야, 김젬마(소이현) 너 때문이야”라고 눈물지으며 소리 질렀다.

구두 디자인을 하는 권혜빈(정유민)에게 권혁상(선우재덕)은 “실력이 점점 느는 것 같네 우리딸. 아빠도 구두 만드는 실력 좋았어. 엄마랑 처음 만난 것도 구두 공장이었어. 구두 디자이너가 꿈이었던 아주 예쁜 아가씨였지. 아빠가 많이 사랑했지 민희경”이라고 중얼거렸다.

이어 권혁상은 부엌에서 와인을 마시는 민희경에게 “결심은 한 건가. 내일 아침까지 결정해야 할 거야”라고 말했다. 끝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이라고 묻는 민희경에게 권혁상은 기자들이 벌떼처럼 몰려와 숨겨왔던 비리들이 까발려지고, 장관도 로라 구두 대표도 물러날 수밖에 없고 파산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쯤에서 포기하라는 권혁상에 민희경은 “나 당신 배신한 적 없어. 손 의원 이용했을 뿐이야. 나 믿어줘요. 믿어줘 여보. 당신 사랑해. 다 김젬마 때문이야. 김젬마만 없었으면 이런 일 없었을 거야. 나 대한민국 여성가족부 장관이 됐을 거야. 로라 민희경이 장관이 됐을 거야. 내가 왜 피해자여야 해. 내가 뭘 잘못해서”라고 눈물 흘렸다.

자신을 껴안는 권혁상에 그는 “이게 다 김젬마 때문이야. 여보, 걔 벌줘야 해. 우리 혜빈이 결혼 깨지고 저렇게 된 게 누구 때문이야. 그러고 뻔뻔하게 회사를 다시 나온다는 게 말이 돼? 김젬마 없어졌으면 좋겠어. 김젬마 죽여버리고 싶어. 모든 게 다 꼬인 게 김젬마 때문이라고”라고 말했고 이를 권주형(황동주)가 지켜봤다.

다음 날 민희경은 기자들 앞에서 “당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를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해주신 대통령님께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공직자로서 제가 가진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나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지만 나랏일을 하기엔 아직은 제가 많이 부족하고 시기상조라는 생각에 어려운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것이 사퇴 이유입니다”라고 밝혔다.

민희경이 장관 후보 사퇴한 것을 김젬마와 축하를 나누던 권주형은 그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권혁상을 찾았다. 이 상황이 재미있냐고 묻는 권혁상에 권주형은 “이 상황이 재미있냐고요? 이사들 전화 와서 휴대전화도 꺼놨어요. 당장 주식은 곤두박질칠 테고 긴급 주주총회 열릴 테고. 제 권리가 1/3 가까이 되는 회사에서 내가 재미있어하다니요. 재미없죠. 우리 회사에 미칠 영향, 저도 겁나요. 하긴 아버지가 이 자리에서 결정 내리고 오케이만 해주신다면 달라질 순 있겠죠. 민희경 대표이사 오늘부로 해임하고 로라 구두 폐지하는 거요. 민 대표 몫 회사 지분은 당연히 내놔야 할 테고 합의 이혼으로 법적 남남 되시면 더 좋을 거고. 잘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하시면 오히려 아버지가 받을 리스크 최대한 줄일 수 있을 테니까요”라고 말했다.

죽을 거라며 눈물 흘린 민희경은 자신을 걱정하는 권수연(최영완)에게 “쇼하지 마요. 고모도 속으로 박수 치잖아. 다 나만 공격해. 나만 피해자야”라고 오열했다. 다음 날 눈을 뜬 민희경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이게 뭐야 민희경. 얼굴이 다 상했네. 하지만 포기하지 마. 민희경, 네가 누군데. 넌 로라 민희경이야’라고 의지를 다졌다.

KBS2 방송 캡처


이때 방에 들어온 권주형은 민희경에게 “몸은 좀 어떠세요? 죽는 게 그렇게 쉬워요? 하긴, 쉬운 사람도 있긴 하지. 우리 엄마처럼. 아직 상처가 많으신가 보다. 워낙 적응력이 좋은 분이라 하루 푹 자고 나면 원상 복귀 되는 줄 알았죠”라고 비아냥거렸다.

민희경은 “네 짓이니, 아니면 김젬마랑 합작했어?”라며 “내가 이번에 장관만 됐으면 우리 로라 몇 배로 더 키울 수 있었어. 50년, 100년 대대손손 이어갈 큰 기업으로 만들 수 있었어”라고 말했다. 그 말에 권주형은 “키워서 뭐 하게요? 아버지랑 나 내쫓고 통째로 잡수시게? 도둑처럼 몰래 숨어 먹는 음식이 제일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그쪽에서 말조심해야 할 거야. 우리 엄마 죽인 살인자로 붙잡히기 싫으면”이라고 경고했다.

권주형의 말에 웃음 지은 민희경은 “증거 있니? 네가 아무리 엄마 없이 상처받고 자랐다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소설까지 쓸 줄 몰랐네? 내가 네 엄마를 죽여? 내가 왜. 이미 머리가 오락가락하는 여자를 뭐하러 건드려? 가만 나둬도 뇌가 굳어 죽을 사람인데. 혹시 너도 네 엄마 닮아서 뇌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니? 나가 봐”라고 받아쳤다.

분노를 참으며 나가려는 권주형에 민희경은 “아 참,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다음은 권혁상 회장이야. 내가 못하면 남편이라도 장관 만들어야지. 안 그러니? 내가 제대로 로비해서..”라고 말했다. 권주형은 “그 빌어먹을 로비 때문에 망하는 건 당신 하나면 족해”라고 소리쳤다.

이에 권주형의 멱살을 잡은 민희경은 “너 어디다 대고 까불어. 당신? 네가 원하든 안 원하든 난 네 어머니야. 직장 상사이기도 하고. 말조심해”라고 따졌다. 권주형은 “당신은 내 새어머니도 로라 대표도 아니야. 긴급 이사회에서 끌려나가기 전에 사직서 쓰고 곱게 떠나시죠. 이게 내 마지막 배려라는 거 잊지 마시고”라고 받아쳤다.

자신이 위기인 것을 인지한 민희경은 최숙자(박효정)를 찾아 살려달라고 눈물 흘렸다. 이런 얘기 나눌 사이는 아닌 것 같다는 최숙자에게 민희경은 어쩔 수 없이 물러났다며 “저 로라 구두 대표 이사에서 끌어내리려고.. 로라 구두 없앤대요. 그거 저한테 죽으라는 거와 마찬가지예요. 저 좀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사람 목숨 구하는 셈 치고 이번 한 번만 도와주시면 죽을 때까지 은혜 잊지 않을게요”라고 애원했다.

출근하던 윤기석(박윤재)은 최숙자가 민희경을 만난다는 것을 들었다. 이때 윤기석을 만나러 최숙자의 집에 온 권주형은 이곳에 민희경이 온 것을 알게 됐다. 최숙자는 로라에 들어간 돈도 많고 흥할지 망할지도 모르는 회사에 어떻게 투자하냐며 민희경에게 말했다. 민희경은 최숙자의 두 손자가 김젬마 손에 놀아나고 회사에 들어와 자리를 꿰차고 권주형까지 꾀어냈다고 말했다.

자신이 한발 늦었다고 말하는 권주형에 윤기석은 김젬마를 말려달라고 부탁했다. 권주형은 “내가 무슨 능력으로. 결혼까지 약속했던 네 말도 소용없었잖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쉽게들 말하지. 다 잊으라고 용서하라고. 아니, 절대 못 잊어. 증오심은 말로 쉽게 해결할 문제가 아니야”라고 말했다.

증오는 증오를 낳고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기에 잊고 용서해야 한다는 윤기석에 권주형은 네가 뭘 아냐고 분노했다. 민희경이 떠나고 권주형을 만난 최숙자는 “로라 구두 폐지하려고 한다던데 어째서? 내가 보기엔 자네한테 기업 경영 맡겼다가는 브랜드 몇 개쯤 사라지는 건 일도 아니겠어”라며 “김젬마 픽업해서 팀장 자리 줬다던데 김젬마가 그렇게 좋던가?”라고 물었다. 능력 위주로 사람을 뽑는다는 권주형에 최숙자는 “로라 구두를 두고 모자가 각각 투자하라고 날 찾아왔구먼?”이라고 답했다.

최숙자가 로라 구두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민희경이 말하자 권혁상은 반대했다. 민희경은 “자금도 충분한데 웬 긴급 안건? 그렇게 로라가 망할까 봐 걱정되면 당신이 벌인 일 뒤처리나 해요. 김젬마가 멀쩡히 살아있는 한 로라 구두 뿐 아니라 매트리스도 바람 앞에 촛불일 테니까. 당신이나 나나 김젬마 원수잖아. 김젬마 아버지도 엄마인 소옥경과 당신이 죽였고, 우리 혜빈이를 저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건 누가 그랬죠? 로라 구두는 부활할 거야. 당신은 김젬마 해결해요. 깔끔하게. 나 우리 혜빈이, 당신. 완벽한 우리 가정을 깨부순 게 김젬마야”라고 경고했다.

대표실에 돌아와 구두를 바라보던 민희경은 ‘내가 말했지. 난 불사조라고’라고 미소지었다. 최숙자는 민희경에게 원하는 대로 밀어주겠다며 “김젬마, 당장 회사에서 쫓아내. 김젬마랑 친해진 사람까지 전부 다. 그럼 내 투자하지. 어차피 민 대표도 김젬마한테 휘둘린 피해자 아닌가. 나 역시 피해자야. 나랑 우리 손자들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주물럭거리면서 갖고 놀았어. 그 허접한 계집애가 감히”라고 분노했다.

그 모습을 떠올린 민희경은 “그래, 그 노친네 이제야 정신을 차린 거야. 진작에 이랬으면 내가 이 고생 안 했지”라고 중얼거렸다. 자신을 밀어내려고 했던 권주형에 민희경은 “내가 아주 개박살나게 해주지. 권주형”이라고 말했다.

한편 KBS2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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