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으로 판단해주세요".. 조직적 압박+슈팅, 벤투의 이유 있는 자신감

김희웅 2021. 11. 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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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결정력'을 지적한 것에 관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답변이다.

벤투 감독은 저조한 득점을 걱정하지 않는다.

벤투 감독 역시 "많은 득점 찬스가 나와서 일찍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순간이 있었다"며 아쉬워하면서도 "오늘 승리는 정당하다. 득실 차가 좀 더 컸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저조한 득점력에 관한 지적을 신경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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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고양] “선수들의 경기력과 태도로 판단해야 할 것 같다”

‘골 결정력’을 지적한 것에 관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답변이다. 벤투 감독은 저조한 득점을 걱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득점을 자신한다. 언젠가는 따라올 것이라 굳게 믿는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5경기에서 3승 2무를 거둔 한국(승점 11)은 이란(승점 13)에 이어 조 2위로 반환점을 돌며 카타르행에 한발 다가섰다.

이번에도 1점 차 승리지만, 내용은 이전과 전혀 달랐다. 여러 방면에서 팀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운이 다소 따르지 않은 게 아쉬울 뿐이다.

한국에 제기되던 문제점은 ‘슈팅 부족’이었다. 선수들은 이전 경기에서 밀집 수비를 앞에 두고 너무 세밀하게 만드는 플레이를 하다가 볼을 빼앗기기 일쑤였다. 저조한 슈팅에 관한 지적은 손흥민에게까지 향했다.

하지만 UAE전은 달랐다. 전반 초반부터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노렸다. 슈팅을 아끼는 모습은 없었다. 이날 한국은 90분 내내 22개의 슈팅을 퍼부었다. 유효슛은 6개나 있었고, 골대도 3번이나 때렸다. 물론 박스 안에서 터치 미스로 놓친 기회가 몇 있었으나 운만 따랐다면 다득점도 가능한 경기였다.

벤투 감독 역시 “많은 득점 찬스가 나와서 일찍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순간이 있었다”며 아쉬워하면서도 “오늘 승리는 정당하다. 득실 차가 좀 더 컸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평가했다.


슈팅을 많이 때릴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조직적 압박’이 잘 실행됐기 때문이다. 전방 압박의 효과는 확실하다. 성공한다면, 슈팅까지 가는 게 쉽다. 상대 대형이 흐트러져있고, 압박하는 팀은 이미 상대 골문과 거리가 가까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벤투호는 지금껏 ‘압박’이란 키워드를 중시했는데, UAE전에서는 어느 때보다 팀 단위 압박이 잘 됐다. 경기 내내 패턴은 비슷했다. 원톱 조규성이 최전방에서 압박을 시작하면, 뒤에 있는 선수들이 쭉 올라와 UAE 선수들을 한 명씩 잡았다. 센터백 김민재와 권경원이 중앙선까지 올라와 있을 만큼 라인이 높았다.

압박이 잘 된 한 장면을 콕 집어내자면, 페널티킥을 얻기 전 과정이다. 한국은 전반 33분 황희찬이 전방에서 볼 소유권을 잃었다. 이재성과 황희찬은 볼을 빼앗기자마자 상대 수비수를 압박해 다시 소유권을 가져왔고, 볼이 황인범에게 연결되며 페널티킥까지 얻어낼 수 있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저조한 득점력에 관한 지적을 신경 쓰지 않았다. 지금껏 추구하던 모습이 잘 나왔기 때문이다. 그는 “선수들의 경기력과 태도로 판단해야 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과 태도에 기쁘다. 지금처럼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면 골은 따라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난 9월 레바논을 1-0, 10월에는 시리아를 2-1로 잡은 벤투호지만, UAE전은 다른 느낌의 1점 차 승리였다. 벤투 감독이 자신감을 보이기에 충분한 경기력이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뉴스1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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