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전 나선 '스마일 퀸' 김하늘 "잘 버텼다"

이상필 기자 2021. 11. 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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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무대에 나선 김하늘이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지난 2007년 KLPGA 투어 신인왕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김하늘은 2011년과 201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으며, 2015년부터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주무대를 옮겨 선수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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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잘 버텼다"

은퇴 무대에 나선 김하늘이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김하늘은 12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5오버파 77타를 쳤다.

김하늘은 78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공동 6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하늘에게 이번 대회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무대다. 지난 2007년 KLPGA 투어 신인왕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김하늘은 2011년과 201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으며, 2015년부터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주무대를 옮겨 선수 생활을 했다. 그동안 김하늘은 KLPGA 투어 통산 8승, JLPGA 투어 통산 6승 등 14승을 기록했다.

김하늘은 "오랜만에 추운데서 플레이해서 그런지 많이 힘들었다"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하늘은 이미 JLPGA 투어에서는 은퇴 경기를 가졌다. 당시 김하늘은 많은 눈물을 쏟았다. 그는 "일본투어에서 계속 활동을 하다보니 일본에 친한 선수가 많다. 선수들이 한 명씩 와서 수고했다고 하면서 다 울었다. 그 친구들이 우니까 나도 일주일 내내 많이 울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은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은퇴에 대한 고민은 2년 전쯤부터 했다. 은퇴라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 왔다갔다하지도 못하니 몸도 마음도 힘들었다"면서 "골프장에 가도 예전처럼 즐겁지 않아서 이제는 그만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부터는 경기력에 있어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생각도 조금씩 들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첫 우승 순간을 꼽았다. 김하늘은 "모든 우승 순간이 다 기억나지만 첫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후회되는 부분은 2014년 첫 우승을 했던 코스에서 연장까지 갔는데 연장전에서 해저드에 공이 빠졌다. 그게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창피한 기억"이라고 전했다.

자신의 선수 생활을 한 마디로 정의해달라는 질문에는 "잘 버텼다"고 답했다. 김하늘은 "긍정적인 의미는 아닌 것 같다. 마지막에 너무 힘들었다"면서 "신인왕도 하고 상금왕도 했지만 또 바닥까지 갔다가 다시 치고 올라가고 우승도 했다. 일정하지 못한 선수 생활을 한 것 같다. 그렇게 내려갔다가도 다시 올라갔기 때문에 오랫동안 버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후배들에게 조언도 전했다. 김하늘은 "일본에서 은퇴 경기를 하면서 동료 선수들과 사진도 많이 찍고, 연습도 함께 하고, 밥도 같이 먹으며 즐겁게 보냈다. 진작 이렇게 동료들과 즐기며 투어 생활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왜 그렇게 못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물론 라이벌 관계이긴 하지만 힘든 것도 공유하고 좋은 이야기를 하면서 즐기면, 더 행복한 투어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꼭 말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비록 프로 무대는 떠나지만, 김하늘과 골프의 인연은 계속 된다. 김하늘은 "골프인이기 때문에 투어는 그만두지만 골프 쪽을 떠날 생각은 없다. 방송 쪽 일을 하게 될 것 같다. 구체적인 것은 지금부터 계획을 천천히 해나갈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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