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꿈이 현실로? 타자 레전드는 투수 레전드를 알아본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와 최고의 투수가 한 팀에서, 그것도 떠오르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맥스 슈어저(FA)를 원한다는 기사가 다시 나왔다.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각)트라웃이 에인절스에 슈어저와 계약하도록 밀어붙이고 있다. 에인절스는 슈어저를 가장 원하는 팀들 중 하나"라고 했다.
LA 에인절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이 단장미팅을 통해 공개적으로 선발투수 보강을 선언했다. 수년간 특급 선발투수가 없던 약점이 번번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로 이어진 걸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오타니가 9승을 따내며 선전했으나 특급 선발투수가 2~3명은 있어야 포스트시즌, 그 이상을 노릴 수 있다.
더구나 에인절스는 트라웃과 오타니라는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를 두 명이나 보유했다. 트라웃이 내년에 건강하게 돌아오고, 오타니가 최소한 2023시즌까지 에인절스에서 뛸 때 대권에 도전해야 한다. 오타니의 시즌 막판 "이기고 싶다"라는 발언은, 트라웃도 동의하는 듯하다.
서부연안의 팀을 선호하는 슈어저에게도 에인절스는 괜찮은 선택일 수 있다. 슈어저의 에인절스행이 현실화되면 오타니의 꿈이 현실화될 수 있다. 슈어저는 내년 38세지만, 1억달러 계약이 거론될 만큼 높은 평가를 받는다. 아직 노쇠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MLB.com은 "에인절스가 2022년에 1억3000만달러의 페이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어저에게 연간 3500만달러 이상 줄 여지가 있다. 미나시안 단장이 슈어저를 영입할 것인지, 아니면 두 명의 FA(몸값이 좀 낮은)를 영입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라고 했다.
MLB 네트워크 켄 로젠탈은 현재 에인절스가 슈어저 외에도 로비 레이, 마커스 스트로먼, 노아 신더가드, 알렉스 우드, 저스틴 벌랜더,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스티븐 마츠와 연결됐다고 했다. 현실적으로 이들 중 슈어저보다 더 높은 몸값을 받을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왼쪽부터 오타니, 슈어저, 트라웃(위), 오타니와 트라웃(가운데), 슈어저(아래).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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