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코스" 유해란, 단독 선두 질주.. 대상 유력 박민지, 컷오프 위기

김현지 2021. 11. 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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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강원)=뉴스엔 글 김현지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유해란이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 첫날 선두로 나섰다. 최종전에서 대상 확정에 나선 박민지는 경쟁자인 임희정의 부진으로 대상 확정을 눈앞에 뒀다.

유해란은 11월 12일 강원도 춘전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 6815야드)에서 치러진 올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쳤다. 공동 2위 그룹이 2언더파를 작성한 가운데, 유해란은 3타 차 단독 선두다.

2번 홀(파4)에서 티 샷이 러프에 떨어지며 결국 파 온에 실패한 유해란. 1m가 살짝 넘는 보기 퍼트를 성공시키며 보기로 홀아웃했다.

출발부터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위기 상황은 없었다. 5번 홀(파5)과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 전반 홀을 1언더파로 마쳤다.

강추위와 까다로운 그린에 대부분의 선수가 고전했고, 유해란의 전반 홀 1언더파는 상위권 성적이었다. 상위권으로 후반 홀에 나선 유해란. 질주를 시작했다.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탄 그는 17번 홀(파3)과 18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단숨에 단독 선두가 됐다. 고전하는 추격자들을 따돌리며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나홀로 훨훨 난 유해란. 비결은 찰떡 궁합 코스다. 유해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했다. 지난해 이 대회 말고도 좋은 성적을 낸 대회가 많았는데, 올해 그 대회들을 치르면서 기억에 남는 코스는 별로 없었다"고 하며 "그러나 이 코스만큼은 다르다. 연습라운드를 하는데, 지난해 어떻게 경기를 했는지도 생생하게 기억이 났다"고 했다.

유난히 좋은 기억이 많은 이 대회. 이유 중 하나는 잔디다. 유해란은 "다른 것은 잘 몰라도 한 가지 확고한 것은 양잔디를 좋아한다는 것이다"라고 하며 "지난해에도 이 코스에서 잘친 이유가 양잔디이기 때문이다. 날씨가 좋아도 컨택이 좋아 성적이 잘 나오고 있다"고 했다.

지난 9월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에서 시즌 첫 우승 이후 최종전에서 시즌 2승째에 도전하는 유해란. 그는 "지난해 이 곳에서 어떻게 경기를 했는 지 기억이 생생한 만큼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더욱이 스폰서인 SK네트웍스와 계열사 대회라 더 잘치고 싶었다"고 웃으며 "1라운드처럼 원하는 곳에 공을 보낼 수 있도록 잘 공략하며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 우승만큼이나 치열할 듯 보였던 대상 경쟁. 이번 대회에서 대상 경쟁을 하고 있는 시즌 6승 박민지와 1승 임희정이 막판 대상 쐐기박기에 나섰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임희정이 대상을 수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임희정이 우승하고, 박민지가 톱10 밖에서 경기를 마치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회 첫날 임희정이 부진하며 박민지의 대상 수상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번 대회는 상위 30명까지만 최종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임희정은 첫날 버디 1개와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5오버파를 쳤다. 공동 6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임희정이 우승만 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성적과 상관없이 대상을 확정하게 되는 박민지는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를 쳤다. 공동 33위다. 대상 수상 확정은 눈앞에 뒀지만, 컷탈락 위기다.

박민지가 최종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상위 30명 이내에 들어야한다. 공동 19위 그룹과는 1타 차, 2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 올려야한다.

한편, '디펜딩 챔프' 최혜진도 대회 첫날 부진했다. 최혜진은 버디 1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오버파를 쳤다. 공동 46위다. 최혜진 역시 컷오프 위기다.(사진=유해란)

뉴스엔 김현지 928889@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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