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사, 반년도 안돼 또 평행선?..파업찬성률 91%

김도현 기자 2021. 11. 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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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가 쟁의권(파업권)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9일부터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 90.82%(4876표)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 경기가 오랜만에 회복세에 접어들며 일감이 늘어나고 있는 시기에 노조가 또다시 파업 수순을 밟아 안타깝다"며 "노조가 임금과 무관한 안건에 대한 요구를 거둬들이고 본질적인 부분에 집중해 올해 임금교섭 마무리에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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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현대중공업 노조가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점거 농성에 나선 모습. /사진=뉴스1


현대중공업 노조가 쟁의권(파업권)을 확보했다. 최근 2년 치 임금협상을 지난 7월에서야 매듭지은 노사가 5개월 만에 또 평행선을 걷게 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9일부터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 90.82%(4876표)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체 조합원 8364명 가운데 5369명이 참여했다. 반대는 474표(8.83%), 무효는 19표(0.35%) 등을 나타냈다. 재적 대비 파업 찬성률은 58.29%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번 투표를 통해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금년도 임금협상을 위해 10여 차례 만났으나,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달 2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가 지난 1일 조정중지 결정을 내림에 따라 파업 찬반투표가 실시됐다.

노조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임금 12만304원 인상△성과급 산출 기준 마련 △연차별 기본급 격차 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즉각적인 파업에는 나서지 않을 계획이다. 이달 말 선출되는 차기 집행부가 회사와의 추가 교섭을 통해 파업 실행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연내 교섭을 마무리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 시사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 경기가 오랜만에 회복세에 접어들며 일감이 늘어나고 있는 시기에 노조가 또다시 파업 수순을 밟아 안타깝다"며 "노조가 임금과 무관한 안건에 대한 요구를 거둬들이고 본질적인 부분에 집중해 올해 임금교섭 마무리에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사가 지적한 임금과 무관한 노조의 요구사항은 △정년연장 △장업중지권 등 조선사노동조합연대의 공동요구안인 것으로 파악된다. 임금협상 취지에 걸맞게 임금관련 논의만 하자는 의미다. 새 집행부 구성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땐, 파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가 연내 교섭을 공언한 만큼 강도 높은 투쟁이 예상된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7월 2019년과 지난해 임금협상을 매듭지었다. 2019년 5월 노조는 한국조선해양 설립을 위한 법인분할에 반대하며 임시주총장인 한마음회관을 점거했다. 회사가 주총장을 긴급 변경해 해당 안건을 통과시키자 양측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이후 2년 2개월 만에 2년 치 협상이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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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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