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니진 주춤..'스우파' 쎈 언니처럼 통 넓은 바지로

이영욱 2021. 11. 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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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겨울 거리 장악한 복고열풍
옛 유행도 새롭게
헤링본·체크 코트 유행
프릴 응용해 여성스럽게
'골덴'이 촌스럽다고요?
보온성 뛰어나 바지·재킷으로
90년대 인기 아이템 부활
'스우파'속 센 언니처럼
활동 편한 통넓은 바지
딱 붙는 상의로 멋있게
럭키슈에뜨 `2021 FW 화보`
정부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과거 행복했던 일상으로 다시금 돌아가고 싶은 심리가 패션에도 투영되고 있다. 복고를 새롭게 해석해 즐기는 '뉴트로'가 주목받는 이유다. 올겨울 '레트로'는 여성복에서 눈여겨봐야 할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소재, 디테일, 액세서리 중 하나는 레트로 무드를 녹여야 소위 '트렌디'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헤링본이나 타탄 체크와 같이 고전적인 패턴의 소재가 과감한 실루엣, 색감과 만나 레트로 스타일 소재로 새롭게 탄생하기도 한다.

코오롱FnC의 여성복 브랜드 럭키슈에뜨는 이번 가을·겨울(FW) 시즌에 클래식과 레트로를 여성스럽게 풀어냈다. 프릴 디테일을 헤링본이나 체크 무늬 코트에 적용해 레트로한 분위기를 재해석했다. 리본 블라우스나 점프 슈트, 스트라이프 드레스 등 그 자체에서 레트로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을 다수 출시했다. 의류 제품뿐만 아니라 베레모, 웨스턴 부츠와 같이 액세서리 하나만으로도 레트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는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화제의 방송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와이드 팬츠도 대표적인 레트로 제품 중 하나다.

몇 년간 유행했던 몸에 딱 붙는 스키니진이 주춤하면서 몸에 달라붙지 않아 활동성이 좋고 헐렁한 바지가 대세가 됐다. 1990년대 힙합 가수들이 즐겨 입던 배기핏부터 아랫단으로 갈수록 점점 넓어지는 부츠컷 등 통 큰 바지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배꼽이 드러나는 크롭 스타일이나 몸에 달라붙는 상의로 허리를 잘록하게 강조하는 패션이 최근 유행 공식처럼 자리 잡았다.

스튜디오 톰보이 `에코 레더 밴딩 팬츠`
통이 넓은 바지 외에 플리츠 스커트도 복고 열풍 속에서 다시 부상하고 있다. 1940~1950년대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볼륨감 있는 플레어 스커트(나팔꽃 모양으로 넓어지는 치마)와 플리츠 스커트(주름치마)가 핵심 유행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페이크 레더 소재의 와이드 팬츠부터 니트, 코튼 등 정장에 활용할 수 있는 와이드 팬츠 등 다양한 스타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보브 `코듀로이 트레이닝복`
'아저씨' 소재로 평가받았던 코듀로이도 레트로 열풍과 함께 돌아왔다. 굵은 골이 두드러지는 두툼한 소재인 코듀로이는 소위 '골덴'으로 불리며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소재다. 보온성과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촌스럽다'는 딱지가 붙으면서 한동안 인기를 얻지 못했다가 레트로 열풍 속에서 바지, 셔츠, 트레이닝복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보브는 코듀로이를 스웨트 셔츠와 조거 팬츠 세트로 선보였는데 골을 얇고 부드럽게 넣어 가볍게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신축성이 떨어지는 코듀로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신축성 있는 소재를 혼방했다. '스우파' 패션이 인기를 끌며 보브는 '스우파'에 출연했던 웨이비의 노제를 브랜드 뮤즈로 선정하고 다양한 복고 아이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와이드 팬츠 외에 리버서블 의류도 레트로 열풍 속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리버서블 의류는 안감과 겉감의 소재나 색상이 달라 한 가지로도 다양한 분위기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일석이조 아이템이다. 최근 패션계에 불고 있는 복고풍·빈티지 트렌드와 맞물려 안감 시접이 겉으로 나오는 디자인을 통해 감각적인 패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복고 트렌드를 담기 위해 한쪽 면은 플리스나 양털, 퍼 등 소재를 활용하는 경향도 강화되고 있다. LF의 여성복 브랜드 '앳코너'에선 에코 퍼와 에코 레더를 활용한 리버서블 아우터를 출시했다. 여유로운 오버사이즈 핏에 칼라 디자인과 배색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상품으로 레트로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질스튜어트뉴욕 여성 `2021 FW 화보`
여성복 이너에서는 레이스와 칼라 장식이 복고풍 패션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LF의 컨템퍼러리 여성복 브랜드 '질스튜어트뉴욕 여성'에서는 섬세한 레이스 칼라 디테일이 특징인 카디건을 선보였다. 마치 엄마의 옷장 구석에서 꺼낸 것 같은 복고풍 칼라 디테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빈티지한 멋스러움을 담았다. 탈착 가능한 칼라 디자인으로 기본 카디건과 포인트 아이템 두 가지 용도로 모두 활용 가능하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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