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갑질 논란 일단락..'스폰서' 향하는 시선 [ST이슈]

김나연 기자 2021. 11. 1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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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배우 이지훈을 둘러싼 갑질 논란이 일단락됐다. 그가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마찰을 빚고, 작가 및 제작진 교체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지 10일 만이다.

이지훈의 갑질 논란은 앞서 지난 3일 IHQ 새 드라마 '스폰서'(극본 한희정·연출 이철)의 한 스태프의 폭로로 시작됐다. 폭로자는 이지훈의 지인이 자신에게 욕설을 하고, 이지훈은 동조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지훈 측은 현장에 지인이 찾아와 스태프와 마찰이 있었던 사실은 인정하면서 "당일날 바로 사과를 시도했으나 원만히 이뤄지지 않았다. 이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많은 반성 중"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지훈을 둘러싼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스폰서'의 원 제목은 '욕망'이었다. '욕망'을 집필한 박계형 작가는 이지훈이 자신의 분량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고, 이로 인해 드라마 스태프 절반이 교체됐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스폰서' 제작진은 박계형 작가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제작진은 "이지훈으로 인해 박계형 작가와 스태프들의 절반이 교체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배우가 제작진을 교체하고 자신의 분량에 이의가 있어 작가까지 교체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박계형 작가의 일방적인 억측에 유감을 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계형 작가가 함께하지 못하게 된 이유는 제작진의 수정 요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제작진은 박계형 작가에게 거듭해서 캐릭터 설정에 관련된 부분과 주인공이 한 회당 4신 정도밖에 주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수정을 요청했다. 하지만 박계형 작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임의로 진행해 집필을 중지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지훈 역시 박계형 작가의 주장에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5일 자신의 SNS을 통해 "제가 뭐라고 저따위가 감히 작가님을 교체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겠냐"며 "억장이 무너진다. 저는 갑질을 할 배포가 없는 사람"이라고 호소했다.

스폰서 / 사진=IHQ 제공


그럼에도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고, 제작진은 직접 박계형 작가, 곽기원 감독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이지훈과 스태프의 교체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제작사와 박계형 작가 사이에 계속 오가던 이야기였고, 수정 요청은 제작사와 감독 작가들 사이에 흔히 일어나는 논의"라고 강조했다.

이지훈 또한 "저는 갑질을 한 적이 없다. 할 이유도 없다"며 "오히려 작가님, 감독님이 저를 속인 거다. 두 분 사리사욕 채우시려고 저를 방패막이 하시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3일 뒤 이지훈은 "이번 드라마 진행 과정에서 수많은 오해로 인해서 어느 누구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기 원치 않아서 글을 적는다"며 "모두 다 지금 이 드라마에 마무리까지 집중해서 잘 끝냈으면 하는 마음이다. 다 같이 좋은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자고 모였는데 이 드라마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걱정시켜서 미안한 마음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해는 만나서 서로 대화하며 잘 풀기로 했다. 고생해 주시는 모든 현장 스태프분들 선후배님들과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 해보겠다"며 "앞으로 신중해지는 제가 되겠다. 늘 응원해 주셨던 거에 보답하도록 어떤 일이든 책임감 가지고 더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이지훈을 둘러싼 '갑질 논란'은 오해로 생긴 해프닝으로 마무리 된 모양새다.

이지훈은 '스폰서'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며칠간의 잡음으로 어찌 됐든 '스폰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2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스폰서'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채워 줄 스폰서를 직접 찾아 나서는 네 남녀의 치정 로맨스다.

첫 방송 전 잡음이 '스폰서'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모를 일이다. IHQ 개국 후 첫 드라마인 '스폰서'가 '잡음'을 딛고 시청자들에게 좋은 '작품'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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