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분기 영업익 4386억.."화물 덕에 6분기 연속흑자"

화물실적 호조..5년만에 영업익 4000억대 복귀

[파이낸셜뉴스]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 착륙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실은 대한항공 화물기. 2021.8.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사진=뉴스1

대한항공이 여객수요 감소에도 항공화물 실적이 힘입어 5년 만에 4000억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12일 올해 3·4분기 매출 2조2270억원, 영업이익 438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44%, 567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016년 3·4분기(4476억원) 이후 5년 만에 4000억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4분기 이래 6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화물 수송 극대화 및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의 결과다.

화물사업 매출은 1조6503억원을 기록, 역대 분기 최대 매출실적을 올렸다. 글로벌 공급망 정체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 증가, 여객기 운항 감소에 따른 여객기 벨리(Belly, 하부 화물칸) 공급 부족 등의 이유로 수송량 및 운임 증가로 이어졌다.

여객사업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이 지속됐다. 다만 미주노선 등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한 국제선 수요의 증가, 여름 휴가철의 국내선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약 55% 상승한 3319억원을 기록했다.

다음 분기 화물사업은 연말 화물성수기 효과 및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여객사업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화물전용 여객기 활용 극대화를 통한 기재 가동률 제고 등 공급 확대 추진하고 대체공항 확보, 추가 조업사 선정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화물사업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객사업의 경우엔 "위드코로나 전환 및 세계 각국의 국경 개방(Re-Opening)으로 여객 수요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하와이, 괌, 치앙마이, 스페인 등 격리 면제 지역을 중심으로 정기·부정기편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점진적인 공급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