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시아계 금메달리스트 '후추 스프레이' 공격 당해

최영서 2021. 11. 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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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수니사 리 미국 기계 체조 선수가 지난 달 로스 앤젤레스에서 인종차별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니사 리는 허몽족 출신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다.

지난 4월 사쿠라 코쿠마 미국 카라테 국가 대표 선수는 캘리포니아의 한 공원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으며 위협당하기도 했다.

한편 수니사 리는 지난 7월 도쿄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경기에서 브라질과 러시아 선수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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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칭총·너희나라로 돌아가라' 등 발언 들어" 인종차별 논란

"화가 났지만 유명인이라 할 수 있는 게 없어"

[세인트폴=AP/뉴시스] 8일(현지시간) 미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에서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체조 금메달리스트 수니사 리(가운데) 환영 퍼레이드가 열려 리가 가족과 함께 소방차에 올라 환영 인파에 손을 흔들고 있다. 리는 올림픽 체조 종합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라오스 몽족 출신 미국인이다. 세인트 폴 당국은 리가 금메달을 받은 다음 날을 '수니사 리의 날'로 정하기도 했다. 12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수니사 리는 LA에서 인종차별적 모욕과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2021.11.12.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수니사 리 미국 기계 체조 선수가 지난 달 로스 앤젤레스에서 인종차별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니사 리는 미네소타주 출생이지만 베트남의 소수민족 허몽족의 후손이다. 그의 부모는 라오스에서 미국으로 이주했다. 수니사 리는 허몽족 출신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다.

12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수니사 리는 아시아계 친구들과 함께 있던 중 차를 몰고 지나가던 무리가 인종차별 발언을 하며 그의 팔에 후추 스프레이까지 뿌렸다고 했다.

수니사 리는 "'칭총'같은 인종차별적 발언이 쏟아졌다"며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질렀다"고 전했다. 칭총(Ching Chong)은 아시아계 미국인을 조롱하고 비하할 때 쓰는 은어다.

그는 "너무 화가 났지만 그들이 도망쳐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며 "나는 알려진 사람이라 문제 삼고 싶지 않았고, 그냥 내버려뒀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사쿠라 코쿠마 미국 카라테 국가 대표 선수는 캘리포니아의 한 공원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으며 위협당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계 미국인 선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가 급증했다. 코로나19와 관련, 인종 차별 공격 데이터를 수집 하는 스톱 AAPI 헤이트(Stop Asian American Pacific Islander Hate) 센터는 2020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9000건 이상의 인종 혐오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수니사 리는 지난 7월 도쿄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경기에서 브라질과 러시아 선수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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