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가문의 영광"..유아인→유태오, '청룡'에 새긴 기록

한현정 2021. 11. 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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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의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제42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끝 없는 도전'을 약속하며 빛나는 기록을 새겼다.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여의도에서 제42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년도 수상자인 배우 유아인(남우주연상) 라미란(여우주연상)을 비롯해 박정민(남우조연상), 이솜(여우조연상), 유태오(신인남우상), 강말금(신인여우상)이 참석했다.

먼저 유아인은 "상을 받긴 했지만 연기라는 게 정답이 없어서...”라며 “앞으로 많은 분들께 영화가 보여지고 인물이 어떻게 평가받을지 모르겠지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기록이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차기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에 대해 "최근에는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던 대사 연기를 '지옥'에서는 연설까지 하며 새로운 역할에 도전했다. 그런 차이를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화 '정직한 후보'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라미란은 "(유아인과 달리) 저는 소리를 많이 내서 수상을 한 걸까요"라고 재치 소감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이게 두 번째인데, 조연상 한 번, 지금 주연상을 받고 여기에 와 있다. 맨날 주책 없이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하곤 했는데 이제 더 올라갈 때가 없어서 어떡하나 싶다. 작품상을 받아야 하나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아 올 한해 행복했고,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고 저보다 울어주셨다, 동료들이나 이 분야에 계신 분들이 더 큰 의미를 주신 것 같아서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그래도 꼭 다음을 노리는 그런 배우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상이 제게 주는 의미가 크게 연연하진 않지만 다른 분들에겐 또 다른 의미가 될 수 있으니 다른 장르로 그런 날이 올까"라고 물었고, 유아인은 "그럼요"라고 화답했다. 라미란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더 노력하고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정민은 '청룡'에서 신인상을 받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조연상을 받았다. 그는 "'다만악'을 촬영하면서 정말 즐거웠다. 형님들은 고생하셨는데 저는 비교적 덜 고생하고, 방콕에서 여행도 하면서 촬영했다. 영화가 나왔을 때 관객분들께서 즐겁게 봐주시고 제 마음이 즐거울 수 있도록 상도 하나 주시고 그래서 더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께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즐거움 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냐'는 질문에는 "제가 정할 수 있는 건 아닐 것 같고 어떤 감독님께서 저한테 좋은 역할을 주신다면 노려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은 드는데 욕심은 내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어떤 감독과 작업을 해보고 싶냐'는 물음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님과 하고 싶다, 다음 수상은 기약이 없지만 놀란 감독님과 한다면"이라면서 "오래 살면 받지 않을까, 오래 살겠다"라고 덧붙여 폭소를 안겼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통해 '심사위원 만장일치' 평가를 얻으며 조연상을 수상한 이솜은 "상상도 못했고 얼떨떨하다.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제가 ('청룡영화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 번도 못했는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으로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되는 걸 보니, 현장에서 제가 얼만큼 즐기고 캐릭터를 얼마나 즐기느냐에 달린 것 같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즐기면 좋은 선물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청룡'은 선물"이라며 소중한 의미를 더했다.

유태오는 '버티고'로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제가 독일 출생인데 그러다 보니 말하는 것도 그렇고, 뇌 속에서도 그렇고 대사를 읽을 때, 외울 때도 항상 느리다. 두세 번 더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런 인정을, 조그만한 인정이라도 받는다는 게 너무나 감사하고 영광이고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룡은 역사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역사 중에서 제가 하나의 증인으로서 기록에 남는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로 여우 신인상을 받은 강말금은 "좋은 영화로 사랑을 받고, 상을 받고 나서 예전에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 다양한 형태의 영화와 드라마에 초대를 받아서 활동을 많이 했다. 이것은 아주 놀라운 문이 열렸다는, 느낌 속에서 지난 2년을 보냈는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저를 용감하게 캐스팅해준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제가 이제 본격적으로 현장에 나간 지 365일 더하기 몇백 일 정도 됐는데 조금씩 몸에 배이니까 달라지는 게 있더라"며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고 아쉬운 점이 많아서 아쉽지 않게 하루하루 하다 보면 시간이 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청룡'은 가문의 영광이다"라며 "유태오씨 말씀대로 저는 현장에서 당사자여서 굉장히 얼떨떨했는데, 저희 가족 친척들 다들 너무너무 좋아하시고 위신이 올라갔다"며 웃었다.

제42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26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며 KBS에서 생중계된다. 배우 김혜수 유연석이 4년 연속 진행을 맡는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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