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도전"..유아인→라미란 '청룡' 트로피 그 이후 [N현장](종합)

고승아 기자 2021. 11. 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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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왼쪽부터), 라미란, 박정민, 이솜, 유태오, 강말금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열린 ‘제 41회 청룡영화제’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1.1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유아인 라미란 이솜 유태오 강말금이 '청룡' 트로피를 거머쥔 이후 뜻깊은 소감을 밝혔다.

1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CGV여의도에서 제42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제41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인 배우 유아인(남우주연상), 라미란(여우주연상), 박정민(남우조연상), 이솜(여우조연상), 유태오(신인남우상), 강말금(신인여우상)이 참석해 '청룡' 후 소감과 핸드프린팅을 진행했다.

배우 유아인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열린 ‘제 41회 청룡영화제’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해 핸드프린팅을 들고 있다. 2021.11.1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영화 '소리도 없이'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유아인은 "상을 받긴 했지만 연기라는 게 정답이 없어서 앞으로 많은 분들께 영화가 보여지고 인물이 어떻게 평가받을지 모르겠지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이 기록이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게 끝은 아니다"라며 "끊임없이 배우로 살아가는 내내 도전하겠다"고 다짐을 덧붙였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주연상을 거머쥐었는데 장점은 무엇이라고 보냐'는 질문에 유아인은 "장점이라면, 장점이라기보다 제가 해봤던 방식이 겁없이 부딪히는 거, 용기나 객기라고 할 수 없는 그냥 나라는 걸 던져보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 것 같고, 그런 면들을 기특해해주시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며 "사실 그게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긴 한다, 몸을 사리게 되기도 하고, 더 잘 던져보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한 수상에 대해 평했는데 젊다는 기준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계속 젊은 마음을 유지하며 저를 던져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우 라미란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열린 ‘제 41회 청룡영화제’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해 사인지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1.1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앞서 여우조연상에 이어 직전에 '정직한 후보'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쥔 라미란은 "(유아인과 달리) 저는 소리를 많이 내서 수상을 한 걸까"라며 "이게 두 번째인데, 조연상 한 번, 지금 주연상을 받고 여기에 와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맨날 주책 없이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하곤 했는데 이제 더 올라갈 때가 없어서 어떡하나, 작품상을 받아야 하나 생각이 든다"라며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올 한해 행복했고,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고 저보다 울어주셨다, 동료들이나 이 분야에 계신 분들이 더 큰 의미를 주신 것 같아서 어깨가 너무 무겁고, 그래도 꼭 다음을 노리는 그런 배우가 되겠다"며 웃었다.

배우 박정민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열린 ‘제 41회 청룡영화제’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해 핸드프린팅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1.1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박정민은 '청룡'에서 신인상을 받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조연상을 받은 것에 대해 "저는 '다만악' 촬영하면서 즐거웠다, 형님들은 고생하셨는데 저는 비교적 덜 고생하고, 방콕에서 여행도 하면서 촬영했는데 영화가 나왔을 때 관객분들께서 즐겁게 봐주시고 제 마음이 즐거울 수 있도록 상도 하나 주시고 그래서 뿌듯했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께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즐거움 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 떨린다"고 밝혔다.

이어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냐'는 질문에 "제가 정할 수 있는 건 아닐 것 같고 좋은 영화를 만들어주시는 아직은 알 수 없는 어떤 감독님께서 저한테 좋은 역할을 주신다면 노려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은 드는데, 욕심은 내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어떤 감독과 작업을 해보고 싶냐는 물음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님과 하고 싶다, 다음 수상은 기약이 없지만 놀란 감독님과 한다면"이라면서 "오래 살면 받지 않을까, 오래 살겠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이솜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열린 ‘제 41회 청룡영화제’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1.1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솜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통해 '심사위원 만장일치' 평가를 얻으며 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는 윤여정 이후 처음인 기록이기도 하다. 이솜은 "상상도 못했고 얼떨떨하다"라며 "윤여정 선생님과 이렇게라도 조금이나마 언급이 된다는 것에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며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제가 ('청룡영화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 번도 못했는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으로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되는 걸 보니, 현장에서 제가 얼만큼 즐기고 캐릭터를 얼마나 즐기느냐에 달린 것 같아서 앞으로도 현장에서 즐기면 좋은 선물을 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래서 '청룡'은 선물이다"라고 그 의미를 전했다.

배우 유태오가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열린 ‘제 41회 청룡영화제’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1.1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유태오는 '버티고'로 신인상이라는 영예를 안은 바. 이에 대해 "제가 독일 출생인데 제가 그러다 보니까 말하는 것도 그렇고, 뇌 속에서도 그렇고 대사를 읽을 때, 외울 때도 항상 느리다"라며 "두세 번 더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런 인정을, 조그만한 인정이라도 받는다는 게 너무나 감사하고 영광이고 좀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룡은 역사 기록이라고 생각하는데, 영화 역사 중에서 제가 하나의 증인으로서 기록에 남는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청룡영화상' 수상 이후에 대해서 "상을 받고 나서 제 인생이 크게 달라진 건 없고, 제 일 열심히 꾸준히 하고 있다"라며 "미국 영화 캐스팅 소식이 시상식 아침날에 받았는데, 오늘이 마지막 회차더라, 오늘 행사 끝나고 마지막 회차 촬영하러 가야하는데 그게 신기하다"고 했다. 이어 "국내에선 그런 반응은 잘 못 느꼈는데, 그 이후에 그래도 (해외에서) 우리 배우는 청룡영화상 배우라는 말을 먼저 했는데 거기에 관한 자부심을 갖게 됐다"며 "여러 가지 OTT 때문에도 그렇고 국내 배우들이 해외 나가게 되면 대표 선수들이 되어버리는데, 그런 면에서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배우 강말금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열린 ‘제 41회 청룡영화제’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1.1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찬실이는 복도 많지'로 청룡 신인상을 받은 강말금은 당시 최고령 신인상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그는 "좋은 영화로 사랑을 받고, 상을 받고 나서 예전에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 다양한 형태의 영화와 드라마에 초대를 받아서 활동을 많이 했다"라며 "이것은 아주 놀라운 문이 열렸다는, 느낌 속에서 지난 2년을 보냈는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저를 용감하게 캐스팅해준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말금은 "제가 이제 본격적으로 현장에 나간 지 365일 더하기 몇백 일 정도 됐는데 조금씩 몸에 배이니까 달라지는 게 있더라"며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고 아쉬운 점이 많아서 아쉽지 않게 하루하루 하다 보면 시간이 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룡'은 가문의 영광이다"라며 "유태오씨 말씀대로 저는 현장에서 당사자여서 굉장히 얼떨떨했는데, 저희 가족 친척들 다들 너무너무 좋아하시고 위신이 올라갔다"며 웃었다.

배우 유아인(왼쪽부터), 라미란, 박정민, 이솜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열린 ‘제 41회 청룡영화제’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해 사인지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1.1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한편 제42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26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며 KBS에서 생중계된다. 배우 김혜수 유연석이 4년 연속 진행을 맡는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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