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5개월 기다림 해소"..'개승자', 경쟁 더한 코미디프로그램 부활[종합]

심언경 기자 2021. 11. 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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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형, 김대희, 김성주, 김민경, 이수근, 김준호(왼쪽부터)가 12일 KBS2 '개승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퐂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BS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1년 5개월 만에 지상파 코미디프로그램이 돌아온다. 계급장 떼고 오로지 웃음을 향한 열정으로만 맞붙는 '개승자'다.

12일 KBS2 새 예능프로그램 '개승자'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성주, 박준형, 김대희, 김준호, 이수근, 김민경, 조준희 PD가 참석했다.

'개승자'는 대한민국 대표 희극인들로 구성된 13개 팀이 참가하는 코미디 서바이벌이다. 조준희 PD는 '개승자'에 대해 "굉장한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들이 지상파 코미디의 부활을 위해 열일 제쳐놓고 모였다. 그냥 모이면 심심할까 봐 살벌한 경쟁을 준비했다. 웃긴 자들만 살아 남는다"고 설명했다.

'개승자'의 진행은 방송인 김성주가 맡는다. 코미디언 박준형, 김준호, 김대희, 이수근, 변기수, 윤형빈, 유민상, 김원효, 박성광, 이승윤, 김민경, 오나미, 홍현호가 팀장으로 나선다. 코미디프로그램의 부활을 위해 뭉친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박준형은 "참여하게 돼서 감동적이고 감사하다. 1년 5개월의 기다림이 있었다. 그 기다림을 멋진 개그로 해소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대희는 "내노라하는 개그맨들이 모였다고 하셨는데, 저희를 1년 5개월 동안 내놨다가 다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최선을 다해서 웃겨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준호는 "긴장하면 지고 설레면 이긴다. 긴장된다. 망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많이들 짜왔더라. 리허설 철저하게 하고 있다. 개그맨들이 이렇게 경쟁하는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기대해 달라"고 귀띔했다. 그간 버라이어티 예능에서 활약해온 이수근은 " 오랜만이라서 긴장이 된다. 단순 개그 무대가 아니라 경연이라는 단어가 붙었지 않나. 이대로 몇 라운드 안 가서 떨어지면 이 상처를 어디에서 치유받아야 할지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개승자'는 지난해 6월 종영한 '개그콘서트' 이후 1년 5개월 만에 지상파 방송사에서 제작되는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이에 '개승자'가 '개그콘서트'와는 어떤 차별점을 가질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조준희 PD는 "'개그콘서트'에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 분도 있고 안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 분도 있어서 기획할 때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가지고 가고 싶었던 게 있는데, 바로 경쟁 시스템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경쟁 시스템의 전 과정을 프로그램화한다. 거기에서 생기는 웃음과 유쾌함도 있겠지만, 쫀쫀한 긴장까지 더해지는 게 매력이다. 이런 긴장감을 극대화되게 살려줄 전문 MC 김성주가 있다"고 자신했다.

▲ 김준호가 12일 KBS2 '개승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퐂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BS
▲ 김성주가 12일 KBS2 '개승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퐂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BS
▲ 김민경이 12일 KBS2 '개승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퐂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BS

김성주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전통을 지녔고 적자로서 의미가 있는 KBS가 책임감을 갖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을) 부활시켰다는 점에서 감사드리고 힘을 보탤 수 있어서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흐트러질 수 있는 분위기를 팽팽하게 조여주는 역할, '될 대로 되겠지' 느낌보다는 '이걸 완벽하게 소화해야 이길 수 있어'라는 분위기를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열세 팀이 긴장감을 갖고 코너를 진행하게끔 하겠다"고 밝혔다.

'개승자' 출연팀의 생존 여부는 매 라운드 시청자 개그 판정단의 투표로 결정된다. 쟁쟁한 코미디언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우승 팀을 점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경은 "만만하게 본 팀도 있었고 뻔뻔할 거라고 생각한 팀이 있었다. 그런데 보는 순간 '떨어질 팀이 없는데 누가 떨어진다는 거지?'라고 생각했다. 재밌는 건 다음주에 써먹자고 빼놓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 '다 끄집어내고 박아 넣어' 한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개그를 짜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희는 "모든 팀이 견제해야 할 팀이다. 1라운드에서 정말 예상치 못했던 우승후보 팀이 탈락하는 걸 보고 충격이었다"고 귀띔해 관심을 모았다.

출연진은 KBS 공채 코미디언 29기 이하 기수로만 이뤄진 홍현호 팀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기도 했다. 박준형은 "KBS 31기, 32기로만 이뤄진, 히든카드로 한 팀이 있다. 기대할 만한 개그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개승자'의 최종 우승팀에게는 1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에 각 팀의 우승 공약은 무엇일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김대희는 무료 공연을 제안했고, 이수근은 "멤버들만 상금을 나눠주기로 했다. KBS 새 프로그램 하겠다. 준비를 해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민경 역시 "팀원들에게 기부를 하자고 했더니 저희도 힘들다고 하더라. 그게 현실이다. 저도 제가 상금을 안 받고 친구들을 나눠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개승자'는 13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 박준형, 김대희, 김성주, 김민경, 이수근, 김준호(왼쪽부터)가 12일 KBS2 '개승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퐂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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