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시간 수업하고 연봉 1억·전용 사무실도"..'황제교사' 전국에 84명 있다

류영상 2021. 11. 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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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경북도의원]
주 4시간 수업에 연봉 1억원을 받고, 별도의 전용 사무실도 있는 원로교사가 경북지역 내에만 12명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로교사는 교장 임기 만료 후 다시 평교사로 근무하는 교사를 말한다.

12일 박미경 경북도의원은 2021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며 경북지역에 원로교사는 12명, 전국에는 84명 있다고 밝혔다. 경북지역은 전체 14.2%를 기록, 12명 중 11명이 사립학교 소속이다.

경북도내 원로교사들의 주당 평균 수업시간은 9.25시간이며, 최고 20시간, 최저 4시간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최고 연봉액은 1억854만원, 최저는 7238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봉액은 9092만원으로, 원로교사 12명의 연봉 총 합계는 10억9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로교사 중 대다수가 정년이 최소 2년에서 최대 10년 이상 남아있다. 이들은 원로교사라는 우대로 인해 수업시간 경감과 당직근무 면제, 행정업무 면제, 인사발령 제외, 전용 사무공간 제공 등 다양한 특혜를 받고 있다. 사실상 '황제교사'인 셈이다.

박 의원은 "원로교사는 평교사와의 갈등, 무임승차 등 사회적 분란이 야기되고 있다"면서 "더욱이 주 4시간 근무에 연봉 1억원이 넘는 원로교사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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