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INT] 황인범의 진화가 만든 '토트넘' 손흥민의 부활

김대식 기자 2021. 11. 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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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인범(루빈카잔)의 발전은 손흥민(토트넘)에게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토트넘에서 득점와 공격의 마무리에 집중했던 손흥민이지만 대표팀만 오면 유독 3선까지 내려와 빌드업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았다.

황인범인 3선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자 손흥민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재성(마인츠)과 황인범이 전방으로 패스를 계속해서 공급해주자 손흥민은 내려와서 공을 받기보다는 앞으로 달려 나가 득점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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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승하 기자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황인범(루빈카잔)의 발전은 손흥민(토트넘)에게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승점 11점이 된 한국은 조 2위를 지켰다.

이번 경기 손흥민은 골대를 2번이나 맞추는 등 아쉬움을 삼켰지만 팬들은 웃었다. 토트넘에서 보여줬던 손흥민의 모습이 그대로 나왔기 때문이다. 벤투호에서 손흥민에게 느꼈던 아쉬움은 토트넘에서 보여준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에 있었다.

토트넘에서 득점와 공격의 마무리에 집중했던 손흥민이지만 대표팀만 오면 유독 3선까지 내려와 빌드업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손흥민의 최대 장점인 공간 침투와 슈팅력이 발휘되지 않았다.

문제의 원인은 3선의 지배력이었다. 기성용(FC서울)이 은퇴한 뒤로 대표팀은 후방에서 전방으로 볼을 공급해주는 연결고리가 약해진다는 문제를 드러냈다. 기성용과 스타일은 확연히 다르나 기성용 대체자로 지목된 황인범이 거센 비판을 받았던 이유와 연결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황인범은 진화했다. 지난 9월 A매치부터 황인범은 '논란의 황태자'가 아닌 '진정한 황태자'로서의 가치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유럽 무대 진출 이후 확실히 개선된 경기 조율과 함께 매번 2% 아쉬웠던 전진 패스는 날카롭게 공격진 발에 달라붙었다. 지난 10월 A매치에서는 누구보다 빛난 경기력에 더해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황인범인 3선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자 손흥민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손흥민이 더 이상 중원까지 내려와서 패스를 전방으로 뿌려줄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본인의 장점인 수비 후방 공간 침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이란전 득점 장면만 봐도 손흥민이 더 공간 침투에 신경쓰고 있다는 모습이 느껴졌다. 이번 UAE와의 경기에서는 손흥민의 장점이 더욱 두드려졌다. 이재성(마인츠)과 황인범이 전방으로 패스를 계속해서 공급해주자 손흥민은 내려와서 공을 받기보다는 앞으로 달려 나가 득점을 노렸다. 손흥민이 침투하고 황인범이 찔러주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온 것도 굉장히 큰 소득이다.

물론 손흥민이 더욱 마무리에 집중한 것도 사실이다. 지난 9월 A매치 이후 손흥민은 슈팅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슈팅을 좀 더 때리려고 하고 있다. 저 역시 슈팅을 시도하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도 있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렇게 손흥민이 본인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비판 속에도 성장한 황인범이 있었다.

사진=장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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