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예선, 활짝 웃은 한국-기사회생 일본-중국스러운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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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을 돈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동아시아 국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아시아예선은 11일을 기해 반환점을 돌았다.
한국은 줄곧 웃었고, 일본은 기사회생, 중국은 역시나 중국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아시아지역 예선은 각 조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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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도곤 기자) 반환점을 돈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동아시아 국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아시아예선은 11일을 기해 반환점을 돌았다. 월드컵에 갈 수 있는 팀, 갈 수 없는 팀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는 시점이다.
아시아 축구의 강자를 자부하는 동아시아 팀들의 희비도 나왔다. 한국은 줄곧 웃었고, 일본은 기사회생, 중국은 역시나 중국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먼저 한국은 이번 조별리그에서 단 1패도 하지 않았다. 3승 2무 승점 11점으로 A조 2위다. 1위 이란(승점 13)과 승점 차이는 2점이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가시권이다.
최종예선은 경기 내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지 않고 이겨 승점을 쌓는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한국은 이 점을 가장 잘 이해하고 활용하고 있다. 간혹 내용이 실망스러운 경기가 있긴 했지만 결과를 챙겼고, 특히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 원정에서 1-1, 1-0 한 점 차로 이기긴 했지만 내용이 훌륭했던 아랍에미리트(UAE)전까지,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았다.
굳이 1위를 할 필요도 없다. 아시아지역 예선은 각 조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2위 한국은 3위 레바논(승점 5)과 승점 차이가 6점이다. 레바논 전력을 고려할 때 따라잡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
확실한 양강체제가 이뤄진 것도 호재다. 가장 최근 경기인 조별리그 5차전에서 이란이 레바논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2-1로 역전승하면서 이란, 한국의 확실한 구도가 정해졌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란과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직행, 나머지 세 팀이 3위 자리를 두고 싸우는 형국이다.
반면 일본과 중국이 있는 B조는 약간 복잡하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가 승점 13점으로 1위, 호주가 승점 10점으로 2위, 일본이 승점 9점으로 3위, 오만이 승점 7점으로 4위다. 1위 사우디아라비아도 안정권이라 할 수 없는 간격이다.
이런 형국은 기사회생한 일본의 영향이 크다. 이란은 오만과 안방에서 치른 경기에서 0-1 패배,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0-1 패배 등 초반부터 부진했다.
하지만 가까스로 기사회생했다. 호주에 2-1로 승리한 데 이어 이번 조별리그 5차전에서 베트남을 1-0으로 꺾었다. 결과와 내용 모두 만족스러울 정도는 아니지만 결과가 가장 중요한 최종예선에서 2연승 해 승점 6점을 획득했다. 그리고 2위 호주를 승점 1점 차이로 추격했다.
생각하지도 않은 오만에 패하고, 조 하위권으로 떨어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경질설까지 나오는 등 부침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간신히 기사회생해 순위 싸움 중이다. 2위 호주와 1점 차, 4위 오만과 2점 차이로 월드컵 본선 직행이 쉬운 상황은 결코 아니다. 즉 기사회생만 한 것이지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반면 동아시아 팀 중 가장 실력이 떨어지는 중국은 변함없이 중국 축구 수준을 보여줬다. 결과는 말할 것도 없고 내용도 좋지 않다. 1승 1무 3패 승점 4점으로 단 1무도 하지 못해 승점 '0'인 베트남 바로 위에 있는 5위다. 유일하게 승리한 경기가 베트남전이다.
무엇보다 내용도 좋지 않다. 딱 한 번 이긴 베트남전은 홈에서 3-2로 가까스로 이긴 경기였고, 매경기 실점하고 있다. 5경기에서 6골을 넣을 동안 10골을 내줬다. 그나마 득점한 6골 중 3골을 베트남전에서만 넣었다. 분포도 좋지 않다. 결과, 내용 모두 '0점' 짜리 예선이며 이번에도 당연하게도 월드컵에서 중국의 모습은 볼 수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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