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인데 방학때 돌봄교실 이용 안돼"..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부모의 건강상태가 안좋아지면서 더 이상은 손자를 봐줄 수 없다고 해 학교 돌봄교실에 문의했지만, 방학 중 이용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학교 측은 "학기 초부터 돌봄교실을 이용한 학생만 방학 중 돌봄이 가능하며, 결원이 생겨도 방학 때만 돌봄교실 이용은 어렵다"고 했다.
또 다른 초등학교 2학년 학부모인 B씨는 마땅한 대안이 없어 방학 중 돌봄교실을 이용하고는 있지만, 도시락을 챙겨보내야 해 만족스럽지만은 않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긴급한 맞벌이 가정, 일시 돌봄 이용 못해
방학 중 돌봄, '급식' 없어 '도시락' 지참해야
초3부터는 방학 중 돌봄교실 아예 운영 안해
"초등 돌봄때문에 직장생활 살얼음판 걷는 듯"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 서울의 한 맞벌이 학부모인 A씨는 올 겨울방학부터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고민이다. 조부모의 건강상태가 안좋아지면서 더 이상은 손자를 봐줄 수 없다고 해 학교 돌봄교실에 문의했지만, 방학 중 이용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학교 측은 “학기 초부터 돌봄교실을 이용한 학생만 방학 중 돌봄이 가능하며, 결원이 생겨도 방학 때만 돌봄교실 이용은 어렵다”고 했다. A씨는 “학기 중에는 학원 등에 보내면 굳이 돌봄교실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방학 중에는 오전시간이 비어 방법이 없다”며 “학기 초부터 이용해야만 방학 때도 가능하다니 어이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의 초등학교 돌봄교실이 학기 초부터 정해진 인원만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데다 3학년부터는 방학 중 돌봄이용이 어려운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시적인 돌봄 수요에 대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 보니, 긴급히 도움이 필요한 맞벌이 학부모들은 여전히 돌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 안정된 초등 돌봄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초등학교 2학년 학부모인 B씨는 마땅한 대안이 없어 방학 중 돌봄교실을 이용하고는 있지만, 도시락을 챙겨보내야 해 만족스럽지만은 않다.
초3 학부모 C씨는 “3학년부터는 방학기간 중엔 돌봄이 안된다는 말에 올 여름방학부터 부랴부랴 대안을 찾느라 고생했다”며 “아이 돌봄 문제로 직장 생활이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초3,4학년 학부모 D씨는 “3학년부터는 돌봄 이용이 안돼 아이들이 집에 있다가 오후에 학원을 가게 했는데, 아침 먹이고 점심, 간식 챙겨놓고 출근하는 것이 여간 힘든 게 아니다”며 “제대로 된 돌봄 시스템이 갖춰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돌봄교실이 제한적으로만 운영되고 있는 것은 학교 측이 ‘돌봄은 학교 본연의 업무가 아니다’라는 입장에서 비롯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돌봄 인원 확대가 달갑지 않고, 방학 중에도 최소 인원만 급식 제공 없이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는 학교에 일시적인 돌봄 수요에 대한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다”며 “돌봄이 제도화되어야 하는데 겉돌아서 문제”라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이더 의혹’ 김종국, 혈액검사 결과 공개…의사도 놀랐다
- 톱스타 이정재에 "인기 얻으니 어떠냐"…미국 기자 황당 질문
- '황희찬 PK골' 벤투호, UAE 압도하고도 아쉬운 1-0 승리
- 가수 이승철, 연예계 최고 골프 실력 자랑…골프황제 입증
- ‘오토바이 치고 뺑소니 혐의’ 김흥국, 1심서 벌금 700만원
- ‘크래버티 ’멤버 신체 만진 여성, 강제추행 혐의 검찰 송치
- 개그맨 강성범 “윤석열, 대통령 되면 이 나라는 박살”
- 사설 구급차 타고 공연장 이동한 가수…“병원 가는 도중에 나았다”
- 배우 김홍표, 6세 연하의 일반인과 12월 11일 결혼
- [영상] 담배 피우다 오토바이 망가트리고 사라져…“수리비만 4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