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예선 절반 소화한 벤투호, 최대 고비 '원정 3연전'이 기다린다

박준범 2021. 11. 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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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일정의 절반을 소화한 축구대표팀 '벤투호'를 기다리는 건 원정 3연전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전을 끝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일정의 절반을 정확히 지났다.

벤투호는 최종예선 A조 6차전 이라크전을 위해 카타르 도하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벤투호는 3월엔 이란을 홈으로 불러들인 뒤 UAE 원정으로 최종예선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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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을 지켜보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전체 일정의 절반을 소화한 축구대표팀 ‘벤투호’를 기다리는 건 원정 3연전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전을 끝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일정의 절반을 정확히 지났다. 나름의 성과도 거뒀으나, 한국 축구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원하는 벤투호 앞에는 마지막 걸림돌인 원정 3연전이 대기하고 있다.

벤투호는 최종예선 A조 6차전 이라크전을 위해 카타르 도하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17일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이라크는 내전 상황으로 인해 홈 경기를 제3국에서 치르기로 했다. 벤투호 입장에서는 제3국 개최는 그나마 반가운 대목이다. 대표팀은 이라크 원정을 떠나 3경기(2무1패)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또 한 번 유럽파들의 역시차 문제는 과제다. 뿐만 아니라 대표팀은 지난 9월 홈에서 이라크와 0-0으로 비겼다. 한국을 잘 아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벤투 감독의 지략 싸움도 관건이다.

이라크전을 끝으로 올해 최종예선 일정은 끝이 난다. 재개되는 내년 일정은 1월27일 레바논, 2월1일 시리아 전이다. 두 경기 모두 원정이다. 유럽파들이 현지로 곧장 합류할 수 있어 컨디션 조절과 시차 적응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그렇다고 낙관할 수는 없는 것이 벤투호는 최종예선 5경기 중 4경기가 홈이었다. 유일한 원정이었던 이란전에서는 1-1로 비겼다.

진정한 시험대는 이제부터인 셈이다. 대표팀은 홈에서 레바논과 시리아를 만나서도 승리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더욱이 레바논 원정인 베이루트에서는 좋은 기억이 없다. 1993년 월드컵 1차 예선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26년간 3무1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2019년 11월 2차예선에서도 득점 없이 비겼다. 해발 600~700m의 고지대에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선수들이 적응에 애를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란 원정만큼 고전하는 베이루트 원정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레바논이 최종예선에서는 베이루트에서 40㎞가량 떨어진 시돈에서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점이다. 시리아의 경우 테러와 내전 위협이 끊이질 않아 제3국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2차예선은 UAE에서, 최종예선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활용하는 중이다.

벤투호는 3월엔 이란을 홈으로 불러들인 뒤 UAE 원정으로 최종예선을 마무리한다. 최종예선도 후반부로 가는 시점이라 원정 3연전은 어느 때보다 결과가 중요할 전망이다. 벤투호가 최대 고비인 원정 3연전 승전고로 카타르 월드컵행 지름길을 밟을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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