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황의조 없는' 대표팀의 새로운 옵션..'등지기-연계' 모두 OK

정승우 2021. 11. 12.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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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대체자로 선택받은 조규성이 대표팀 공격에 또 다른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전반 37분 터진 황희찬의 페널티 킥 결승 골에 힘입어 아랍 에미레이츠(UAE)를 1-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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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황의조 대체자로 선택받은 조규성이 대표팀 공격에 또 다른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전반 37분 터진 황희찬의 페널티 킥 결승 골에 힘입어 아랍 에미레이츠(UAE)를 1-0으로 이겼다. 3승 2무의 한국은 이란(4승 1무)에 이어 조 2위에 머물렀다.

벤투 감독은 유기적인 움직임과 정교한 짧은 패스 위주의 '빌드업 축구'를 선호한다. 지난 10월 A매치 소집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스타일을 믿고 있기 때문에 (빌드업 축구를)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이유는 없다"라고 단호히 말하며 이 스타일로 월드컵 예선을 치를 것이라 밝혔다.

빌드업 축구는 기본적으로 발밑이 좋고 연계 플레이에 뛰어난 공격수가 필요한 전술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벤투 감독의 꾸준한 선택을 받아왔던 황의조가 빠지며 대체 공격수가 누가 될지, 벤투 감독의 빌드업 전술을 소화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벤투 감독은 조규성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내세웠다. 조규성은 지난 9월 7일 열렸던 레바논과의 경기에 결정한 황의조를 대신해 선발로 출전한 뒤 두 번째로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조규성은 전반 10분 좋은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며 빌드업 전술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찔러준 패스가 이재성에게 연결됐고, 이재성은 다시 공을 조규성에게 패스했다. 조규성은 황인범에게 연결했고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이어졌다.

잠시 후 12분, 조규성은 자신만의 강점도 드러냈다. 손흥민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에 머리를 갖다 대며 유효 슈팅을 만들어냈고 UAE 수비수들을 상대로 힘으로 버티며 동료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줬다. 하지만 아쉽게도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곧이어 13분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공을 잡은 조규성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강력한 슈팅은 UAE의 먼쪽 포스트 향했고, 골대를 강타했다.

조규성-손흥민-황희찬-이재성-황인범이 공을 주고받으며 공격을 이끈 전반, 한국은 13번의 슈팅을 시도했고 그 중 4개가 유효슈팅으로 기록됐다.

조규성은 후반 31분 송민규와 교체되기 전까지 연계와 높은 신장을 이용한 공격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경기 총 5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지속적으로 대표팀에 소집되며 벤투 감독의 축구를 어느정도 이해한 것 처럼 보였다. 조규성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차근차근 해결책을 찾아가는 벤투호의 공격에 황의조와는 다른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사진] 고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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