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에이전트의 시간이 돌아왔다..'7767억' 쩐의 전쟁 시작

조형래 2021. 11. 1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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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시간이 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에서 열린 단장 회의 첫 날, 보라스는 약 한 시간에 가까운 일장 연설을 펼치면서 메이저리그 구단과 선수들 이곳저곳을 들쑤셨다.

그도 그럴 것이 보라스의 올해 고객들이 '대형 계약'을 기다리는 선수들이기 때문.

보라스는 올해 다시 한 번 구단들에게 '악명'을 떨칠 시간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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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보라스 /OSEN DB

[OSEN=조형래 기자]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시간이 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에서 열린 단장 회의 첫 날, 보라스는 약 한 시간에 가까운 일장 연설을 펼치면서 메이저리그 구단과 선수들 이곳저곳을 들쑤셨다. ‘AP 통신’,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순위 경쟁을 포기하면서 주전 선수들을 내보냈고 드래프트 지명권을 얻은 구단들을 향해 “이길 생각이 없다. 썩은 달걀을 운반하는 부활절 토끼”라며 원색적으로 비난을 퍼부었다고.

탱킹과 리빌딩, 그리고 우승이라는 작업을 완벽하게 수행한 시카고 컵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례가 있기에 이들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것. 슈퍼스타 프리에이전트(FA)들의 거물급 계약을 이끌어야 하는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 입장에서는 리빌딩을 팀들이 많아질 수록 대형 계약 체결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언플’을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보라스의 올해 고객들이 ‘대형 계약’을 기다리는 선수들이기 때문.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오른 맥스 슈어저와 노히터 투수 카를로스 로돈, 유격수 코리 시거, 2루수 마커스 세미엔, 만능 유틸리티 크리스 브라이언트, 그리고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 닉 카스테야노스까지. 굵직한 계약을 맺을 후보들이 즐비하다.

‘ESPN’은 FA 랭킹과 매기면서 계약 총액을 예상했다. 보라스 사단 소속 선수들의 총액은 어마어마하다. 코리 시거 7년 2억1000만 달러, 마커스 세미엔 5년 1억1000만 달러 계약을 예상했다. 맥스 슈어저가 3년 9000만 달러, 크리스 브라이언트 5년 9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 프리에이전트 선수들도 규모는 만만치 않다. 닉 카스테야노스 3년 5400만 달러, 카를로스 로돈 3년 5100만 달러, 마이클 콘포토 역시 3년 5100만 달러를 책정했다. 총액은 6억5600만 달러(약 7767억 원)에 달한다. 보라스는 올해 다시 한 번 구단들에게 ‘악명’을 떨칠 시간을 갖게 됐다.

이미 보라스는 각자 선수들의 세일즈에 나섰다. 세미엔을 향해서는 “내야진의 진정한 지휘자”, 시거는 “큰 무대에 익숙하다”라고 평했다. 또한 브라이언트는 유명한 영화 시리즈인 ‘007’의 제임스 본드에 빗대어 “다재다능한 선수다. 라인업의 중심을 잡는 제임스 본드”라며 본드 역을 오랜 시간 동안 맡았던 영국 배우 션 코네리를 언급했다. 

탐색전일지라도 벌써부터 보라스는 움직임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뉴욕 메츠, 시거는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연결되고 있다. 

과연 보라스 주도 하에 올해 스토브리그도 본격적인 ‘쩐의 전쟁’으로 물들 수 있을까. 단장 회의는 시작일 뿐. 다음 달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윈터미팅’에서 보라스의 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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