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없던 日 홈런왕 향한 PIT 단장의 구애 "함께한 시간 행복 느껴"

2021. 11. 1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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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두 차례의 방출을 당한지 불과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입지가 탄탄해졌다. 쓰쓰고 요시토모가 이제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도 쓰쓰고의 잔류를 위해 힘쓰고 있다.

쓰쓰고는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시절인 2016년 44개의 대포를 쏘아 올리며 홈런왕에 오르는 등 10년간 통산 968경기에 출전해 977안타 205홈런 613타점 타율 0.285의 성적을 남기고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들겼다.

쓰쓰고는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1200만 달러(약 152억)에 계약을 맺고 마침내 빅 리그 진출에 성공하며 장밋빛 미래가 그려지는 듯했다. 하지만 쓰쓰고의 앞날은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다.

쓰쓰고는 60경기의 단축 시즌이 열린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51경기에 출전해 31안타 8홈런 24타점 타율 0.197로 부진했다. 자국 리그에서 좋은 커리어를 남긴 만큼 탬파베이는 쓰쓰고에게 꾸준한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쓰쓰고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26경기에서 타율 0.167(78타수 17안타)에 머물렀고, 결국 첫 번째 방출을 당했다. 쓰쓰고는 LA 다저스에서 두 번째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다저스에서도 12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120(25타수 3안타)의 성적만 남기고 두 번째 고배를 마셨다.

더 이상 빅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을 것 같았던 쓰쓰고에게 손을 내밀었던 것은 피츠버그였다. 쓰쓰고는 은혜에 보답하듯 피츠버그에서 43경기에 출전해 8홈런 25타점 타율 0.268 OPS 0.883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반전의 시나리오를 썼다. 그 결과 쓰쓰고는 현재 6~7개 복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리고 피츠버그도 쓰쓰고의 잔류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 야구 전문매체 '풀카운트'는 11일(한국시각) 벤 셰링턴 피츠버그 단장과 인터뷰를 전했다. 셰링턴 단장은 "우리팀은 올 시즌 쓰쓰고와 함께한 시간을 정말 즐겼다. 그를 품을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다. 쓰쓰고에게 출전 기회를 줄 수 있었고, 그도 기회를 살렸다"고 말했다.

피츠버그는 쓰쓰고의 잔류를 위해 협상을 이어갈 전망. 셰링턴 단장은 "그라운드에서 쓰쓰고가 뛰는 모습을 보는 것, 그라운드 밖에서 그를 아는 것도 즐거웠다"며 "쓰쓰고와 협상을 계속해 나가겠다. 쓰쓰고에게는 다른 선택지도 있고, FA 과정을 밟겠지만, 우리는 쓰쓰고에게 계속해서 이야기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쓰쓰고 요시토모.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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