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책임자' 총리도 방역수칙 위반

이지용 2021. 11. 1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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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서 11명 모여 점심식사
총리실 "부적절한 행동 반성"

김부겸 국무총리가 방역수칙 위반 사실을 시인했다. 김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책임자여서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1일 총리실 등에 따르면 김 총리는 지난 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방역규칙상 제한을 넘어선 인원과 식사를 함께했다.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김 총리는 방역수칙 위반을 인정하고 중대본 책임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총리공관에서 김 총리의 대학 동기 10명이 함께 찍은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사진에 담긴 인물은 총 10명이고 촬영한 사람까지 더하면 식사 참석자는 모두 11명이다. 이날은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가 시행된 지 엿새째 되는 날로 수도권에서는 10명까지만 사적 모임이 가능한 상태였다.

총리실 측은 모임에는 원래 김 총리를 포함해 동기 10명이 모일 예정이었으나, 이 중 한 명의 배우자가 추가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 배우자는 오찬에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었으나 총리가 '밥은 먹고 가야지, 어떻게 하겠냐'고 해서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동기 9명이 참석하는 행사여서 김 총리를 포함해 10명이 될 예정이었으나 배우자가 동행하면서 식사 인원이 늘어난 것이다.

총리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실내에 11명이 모여서 있었던 것은 방역수칙에 어긋나는 것이 맞는다"며 "총리가 중대본 책임자로서 적절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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