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호르몬 수치에 의사도 놀랐다.."뭐 맞은거 아니죠?"

김민정 2021. 11. 1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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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약물 논란에 휘말린 가수 김종국이 호르몬 수치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김종국은 11일 자신의 유튜브에 ‘HRT? TRT? 호르몬 대체 용법이요? 제발 운동 먼저 해보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김종국 인스타그램)
이 영상에서 김종국은 해외 헬스 유튜버 그렉 듀셋이 ‘로이더’ 의혹을 제기한 다음 날인 6일 오전 병원을 찾아 혈액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서 김종국은 동네 병원을 찾아 “제가 남성호르몬을 맞는다는 얘기가 뉴스에도 나와 하루 빨리 검증하고 싶었다”며 “남성호르몬 수치를 검사하면 어느 정도 (호르몬 주사 여부가) 나오냐”라고 물었다.

이에 신용주 원장은 “(남성 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도 일종의 스테로이드다. (스테로이드를) 맞고 나면 극명한 수치 차이가 나타난다”며 “우리 병원에서 종국 씨는 맞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종국은 “혈액검사 결과로 (호르몬) 주사를 맞았는지 알 수 있느냐”고 재차 물었고, 신 원장은 “알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김종국이 “2년 전 9.24가 나왔다”고 하자, 신 원장은 “진짜 뭐 맞으신 거 아니죠? 어마어마하다. 수치의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평균적으로 5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원장은 “남성호르몬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밖에 없다”며 “외부주입이나 운동”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의사는 김종국의 혈액을 외부기관에 보내 그 결과를 검증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김종국 유튜브 채널)
이후 김종국은 9일 병원을 다시 찾았고, 호르몬 수치는 8.38이었다.

이에 대해 신 원장은 “2년 전보다는 좀 떨어졌지만 매우 높은 수치”라며 “성장기가 지나면 연령에 따라 수치가 감소하는데, 김종국의 호르몬 수치는 상위 1% 안에 들어가는 수치로 보인다. 의학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전구물질이 있는데, 그것 또한 평균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신 원장은 “외부에서 호르몬을 주입하면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전구물질 수치는 올라가지 않는다. 지난 검사보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졌지만, 동년배에 비해 월등히 높다”며 “그 전에 비교해 봤을 때 전구물질도 정상범위보다 훨씬 높다. 운동을 통해서도 상승한다. 자연스럽게 변화해 올라간 수치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외부에서 주입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종국은 결과지를 공개하며 “(로이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옛날에 약을 했기 때문에 확인이 안 된다‘는 주장을 할 것”이라며 “도핑에선 (그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번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검사를 받은 거다. 이제는 상식이 통하는 분들과 소통하려고 한다.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김종국 유튜브 채널)
한편 지난 10일 대구의 한 비뇨기과 원장 이영진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종국의 남성호르몬 9.24가 46세 남자에게 불가능? 김종국이 로이더? 모든 궁금증을 비뇨기과 전문의가 속 시원하게 다 해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원장은 “저는 운동을 오래 했고, 또 전문의로서 약물로 근육을 키운 남자들 몸을 많이 봤다. 그런 경우 부피가 커진 근육이 많다. 소위 말해 ‘벌크업’ 돼 있다”라며 “그러나 김종국처럼 잔잔한 잔근육은 약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고 정말 치열한 운동의 결과라고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원장은 46세 김종국의 남성호르몬 수치가 9.24인 점에 대해 “충분히 가능한 수치다”라며 “남성호르몬의 정상 범위를 3에서 9까지 본다면 9.24는 정상 범위 제일 위에 걸려 있는 정도로 아주 좋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이 원장은 “오히려 약물을 사용해서 호르몬이 증가해 있다면 아주 어처구니없이 높은 수치가 나왔거나 현저히 낮은 수치가 나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김종국처럼 근육량이 많은 남성의 경우 46세에도 호르몬 수치 9.24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며 “김종국의 표현처럼 ‘여러분들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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