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PK 득점.. 한국, 골대 불운에도 UAE에 1-0 승리

황희찬이 11일 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전반 36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넣고 있다. 뉴시스

고양=허종호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골대를 3차례나 때리는 불운에도 아랍에미리트(UAE)를 제압했다.

한국은 11일 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UAE를 1-0으로 눌렀다. 한국은 이로써 3승 2무(승점 11)로 무패행진을 유지한 채 최종예선의 반환점을 돌았다. 조 1위 이란(3승 1무·승점 10)이 3위 레바논(1승 2무 1패·승점)과 원정경기에서 패하면, 한국은 선두로 올라선다.

대표팀은 국내에서 이틀 동안 회복을 한 뒤 오는 14일 오전 출국, 17일 오전 0시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6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골대를 3차례나 강타하는 불운에 시달렸다. 조규성(김천 상무)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전반전에, 손흥민이 후반전에 다시 한 번 골대를 때렸다. 대표팀은 그러나 전반 36분 페널티킥 기회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결승골로 연결,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표팀은 조규성을 최전방 원톱, 손흥민과 황희찬을 좌우 측면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재성(마인츠)을 세웠다. 중앙 미드필더엔 황인범(루빈 카잔)과 정우영(알 사드)이 배치됐다. 수비진엔 김진수와 이용(이상 전북 현대), 권경원(성남 FC), 김민재(페네르바체)로 구성됐고, 골키퍼는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맡았다.

대표팀은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조규성은 전반 13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 왼쪽 골대를 때렸다. 손흥민은 전반 30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골대 옆 그물을 흔들었다. 대표팀은 그러나 0-0이던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었다. 황인범이 박스 안에서 UAE 알리 하산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오른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대표팀은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봉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45분 하프라인부터 혼자 공을 몰고 돌파, 페널티 지점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왼쪽 골대를 맞고 흘러나왔다. 손흥민은 또 후반 29분엔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슛, 가운데 골대를 때렸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골문을 노렸지만 결실을 얻지 못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엔 3만15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국내에서 열린 스포츠 경기 중 최다 관중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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