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로 결승골 주인공이 된 황희찬 "양보해준 흥민이 형한테 감사" [스경X일문일답]

[스포츠경향]

황희찬이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 아랍에미리트(UAE)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고양 | 정지윤 선임기자

“큰 뜻은 없었습니다.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봤는데, 마땅히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하하.”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얼굴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황희찬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 아랍에미리트(UAE)와 경기에서 전반 36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황희찬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힘든 경기를 팬분들과 즐기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와 행복하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게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황희찬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

“힘든 경기를 팬분들과 즐기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와 행복하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게 너무 좋다.”

-골을 넣은 뒤 하트 세리머니를 했는데?

“큰 뜻은 없다. 골을 넣으면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봤는데, 마땅히 떠오르지 않았다. 급하게 정해서 세리머니를 한 것 같다.”

-경기 내용은 좋지만,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은 안 살아나고 있는데?

“선수들 모두 이전부터 이 부분을 인지하고 얘기하고 있다.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골을 더 많이 넣으면 더 빨리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그런것이 안나와서 선수들도 노력하고 있다. 다음 경기부터 다시 앞서나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도록 노력해야겠다.”

-오늘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배경이 있나?

“페널티킥 전담 키커를 정해놓지는 않았다. 다만 내가 최종예선에서 골이 없었고, 그래서 팬들 앞에서 골로 보답하고 싶었다. 감사하게 (손)흥민이 형이 양보해줬다. 그 골로 이겨서 기분이 더 좋다.”

-이제 이라크 원정 경기를 떠난다. 각오는?

“다음 경기를 이기면 더 좋은 위치로 갈 수 있다. 우리에게 너무나 좋은 기회다. 오늘 경기가 힘들었는데 회복을 잘 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고양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