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욕심낸 황희찬 "흥민이형이 양보해줬다, 고마워"[현장인터뷰]

한국의 황희찬이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한국과 UAE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 11. 11. 고양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양=정다워기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손흥민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황희찬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5차전 아랍에리미트(UAE)와 홈경기에서 전반 36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황인범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황희찬은 “최종예선 힘든 경기에서 팬 분들과 즐기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행복하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라면서 “우리 팀은 페널티킥 전담 키커를 정하지 않는다. 관중 앞에서 골을 넣고 싶었다. (손)흥민이 형이 양보해줘 고맙다. 그 골로 승리해 더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승리하긴 했지만 이날도 많은 슛을 시도하고도 1득점에 그쳤다. 결정력 문제가 지속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황희찬은 “선수들도 이 전 경기부터 골이 안 들어가는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중요한 부분이다. 한 골 넣은 후 두 골, 세 골을 넣으면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다. 그런 플레이가 중요하다. 결과적으로 안 나오고 있어서 선수들도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이 넣기 위해 노력하겠다. 더 앞서가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결정력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다음 경기를 이기면 더 좋은 위치에 갈 수 있다. 소집 전부터 인지했다.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회복을 잘하고 다음 경기를 생각하겠다”라며 16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이라크전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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