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만 세 번 강타..황희찬 PK 결승골로 진땀승

[앵커]

축구대표팀 벤투 호가 방금 끝난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를 1대 0으로 꺾었습니다.

안방 3만 명 관중 앞에서, 골대만 세 차례나 맞힌 끝에 진땀승을 거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승점 3점을 따냈습니다, 자세한 경기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1대 0 승리가 너무 아쉽다고 생각될 만큼, 압도적인 경기였습니다.

대표팀은 우리보다 서른여섯 계단 낮은, FIFA 랭킹 71위 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전·후반 동안 90분 동안 무려 21개의 슈팅을 날렸습니다.

왼쪽 날개로 나온 캡틴 손흥민이 킥오프 5분 만에 절묘한 침투 패스로 옆 그물을 때렸고, 이후 골대를 두 번이나 맞혔습니다.

전반 막판에는 화려한 개인기로 단독 돌파한 뒤에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후반전에도 헤더가 위쪽 골대를 때렸습니다.

손흥민 선수, 엎드려서 잔디에 화풀이할 정도로 아쉬운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우리 벤투 호는 내내 압도했고, 골과 다름없는 유효 슈팅도 6개나 쐈지만, 필드 골은 결국 뽑지 못했습니다.

황희찬의 페널티킥 골이 오늘 유일한 득점입니다.

황희찬은 전반 36분, '96년생 동갑내기 절친' 황인범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키퍼를 속이고,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었습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의 상승세를 대표팀에서도 이어간 겁니다.

벤투 호는 아랍에미리트를 1대 0으로 꺾고 최종예선 5차전까지 3승 2무, 무패 행진으로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앵커]

슈팅 장면마다 뜨거운 함성이 들리던데요, 오늘 관중도 많이 찾았다고요?

[기자]

오늘 고양종합운동장에는 쌀쌀한 날씨 속에도 3만 명 넘는 관중이 찾아왔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모든 스포츠 경기 가운데 가장 많은 관중입니다.

A매치에 관중을 100% 받은 것도 무려 2년 만이었는데요.

육성 응원은 금지됐지만, 화려한 경기에 90분 내내 환호와 탄식이 이어졌습니다.

사실 오늘 경기는 공수의 핵심, 붙박이 원톱 황의조와 베테랑 센터백 김영권이 부상으로 빠져서 우려가 컸는데요,

어쨌든 승점 3점, 결과를 따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오늘 경기 전까지, 이란에 이어 최종예선 A조 2위를 달리고 있었는데요.

우리는 이겼고, 이란은 지금 현재, 레바논에 0대 1로 지고 있어서,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우리 벤투 호가 조 선두가 됩니다.

조 2위까지 카타르에 가는 만큼,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도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진 분위기입니다.

벤투 호는 국내에서 이틀간 회복하고, 일요일 오전에 카타르 도하로 이동해 이라크와 최종예선 6차전 원정 경기를 치릅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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