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연패' SK에 실종된 2가지..속공과 최준용의 3점슛

잠실/서호민 2021. 11. 1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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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시즌 첫 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특히 1라운드 내내 펄펄 날며 SK 상승세의 중심에 섰던 최준용의 3점슛 감각이 유독 좋지 않았다.

SK는 이날도 최준용을 위한 3점슛 패턴을 전개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SK로선 최준용의 3점슛이 1개라도 들어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었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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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시즌 첫 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원인은 속공과 3점슛이 실종됐기 때문이다.

서울 SK는 1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73-74로 패했다. 이로써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한 SK는 시즌 8승 4패, 단독 1위를 사수하지 못했다. 고양 오리온(8승 4패)과 공동 1위를 이뤘다.

연패에 빠진 가장 큰 원인은 속공 실종이다.

SK가 올 시즌 상승세를 달리는 가장 큰 원동력은 시원시원한 속공이다. SK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팀이다. 빨라도 정말 빠르다. 이날 경기 전까지 경기당 평균 속공이 7.1개로 10개 구단 중 압도적 1위다. 리바운드에 이은 빠른 전개와 상대 턴오버를 어김없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10개 구단 전체 평균 4.0개와 비교하면 훨씬 웃도는 수치.

팀 속공의 선두주자 김선형을 중심으로 공수전환, 볼 핸들링에 능한 포워드 최준용, 안영준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시원한 농구를 선사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SK가 자랑했던 빠른 농구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삼성 전 SK의 속공 개수는 0개. 올 시즌 SK가 팀 속공 0개를 기록한 건 처음이다. 속공 자체는 많이 가져갔지만 성공률이 낮았다.

SK의 빠른 농구를 주도하고 있는 김선형과 안영준은 이날 나란히 6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반대로 이날 경기 전부터 SK의 속공 제어를 1차 목표로 꼽았던 삼성은 초반부터 힉스와 장민국 등 포워드 라인을 앞세워 빠른 움직임과 강한 압박을 통해 SK의 속공 제어에 앞장 섰다. 

외곽슛 부재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SK는 극심한 외곽 난조에 시달렸다. 3점슛 성공률은 16.6%(3/18)에 그쳤다. 특히 1라운드 내내 펄펄 날며 SK 상승세의 중심에 섰던 최준용의 3점슛 감각이 유독 좋지 않았다. 최준용은 1라운드에서 경기당 평균 2.1개의 3점슛을 꽂아넣었다.

SK는 이날도 최준용을 위한 3점슛 패턴을 전개했다. 그러나 3점슛은 들어가지 않았다. 던지는 슛마다 림을 빗나갔다. 최준용은 이날 13점을 올렸다. 그러나 3점슛 6개를 시도했으나 단 1개도 넣지 못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SK로선 최준용의 3점슛이 1개라도 들어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었을 터다.

자신들이 가장 애용하는 선택지가 막히자, 전체적인 공격 작업 자체가 애를 먹었다. 경기종료 후 전희철 감독은 "보통 우리 팀은 돌파를 많이 하는 편인데, 삼성에서 수비를 잘 준비한 것 같다. 김선형의 길도 많이 막혔다"며 "수비에서 자잘한 실수들도 많았다. 이런 부분들을 보완하겠다"고 패배 원인을 진단했다. 

SK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3일 원주 DB 원정을 떠난다. 이후 하루의 휴식을 취한 뒤 15일 홈으로 돌아와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를 치러야하는 5일간 3경기의 일정. SK로서는 연패를 끊고 홈으로 돌아오는 게 중요한 상황. 과연, SK는 그들이 자랑하는 속공의 위력을 되살려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

#사진_문복주 기자

 

점프볼 / 잠실/서호민 기자 syb2233in@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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