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훈선수] '보상 신화 쓸까?' 엄서이 "못 보여준 시간 너무 많았다"

용인/최창환 2021. 11. 11. 22: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뒤늦게 찾아온 데뷔경기에 이은 첫 두 자리 득점.

데뷔 후 처음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엄서이는 "1라운드 전승을 했지만 팀 분위기는 다운된 측면도 있었다. 이를 끌어올리려 했고, 덕분에 2라운드 첫 경기부터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예은이 데뷔 후 꾸준히 경험치를 쌓은 반면, 엄서이는 지난 시즌까지 단 1경기도 투입되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뒤늦게 찾아온 데뷔경기에 이은 첫 두 자리 득점. 청주 KB 포워드 엄서이(21, 176cm)가 ‘보상 신화’를 쓸 채비를 마쳤다.

엄서이는 1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14점 5리바운드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어시스트, 스틸, 블록도 각각 1개씩 곁들였다. 1위 KB는 압도적인 전력을 발휘, 삼성생명을 76-65로 꺾고 개막 6연승을 질주했다.

3점슛 1개만 림을 외면했을 뿐, 엄서이가 던진 2점슛 6개와 자유투 2개는 모두 림을 갈랐다. 특히 4쿼터에 10점을 몰아넣으며 삼성생명의 추격을 뿌리쳤다. 데뷔 후 처음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엄서이는 “1라운드 전승을 했지만 팀 분위기는 다운된 측면도 있었다. 이를 끌어올리려 했고, 덕분에 2라운드 첫 경기부터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엄서이는 2019~2020 신입선수 선발회 전체 3순위로 부산 BNK에 지명된 바 있다. 1순위로 지명돼 신인상까지 차지한 허예은(KB)이 드래프트 동기다. 이제는 같은 팀에서 커리어를 쌓게 됐다.

허예은이 데뷔 후 꾸준히 경험치를 쌓은 반면, 엄서이는 지난 시즌까지 단 1경기도 투입되지 않았다. 발목부상을 당한 가운데 BNK의 전력도 탄탄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신예들에게 기회를 줄 여유가 없었다.

엄서이는 오프시즌에 FA 자격을 취득, BNK와 계약한 강아정의 보상선수로 지목돼 KB로 이적했다. 지난달 24일 삼성생명과의 개막전에서 데뷔 후 처음 1군 코트를 밟았지만, 1라운드 5경기에서 총 2점을 기록하는 데에 그쳤다. 하지만 엄서이는 2라운드 첫 경기에서 개인 최다득점을 새로 쓰며 이름을 각인시켰다.

“BNK에서 아무 것도 못하고 재활만 하다 KB로 왔다. BNK에서도 저에 대한 기대치가 있었는데 그걸 못 보여준 시간이 너무 많았다”라고 운을 뗀 엄서이는 “KB는 제가 잘하는 부분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다. 감독님과 코치님도 많이 밀어주셨고, 해보라며 격려해주셨다. 덕분에 자신감도 점점 올라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완수 감독 역시 엄서이의 이날 활약상에 만족감을 표했다. “중고교 때부터 봤는데, 그땐 대범한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였다. 그동안 저와 인연이 없었지만, 강아정의 이적으로 만나게 됐다. 오프시즌에도 ‘키워볼만하다’라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라고 회상한 김완수 감독은 “아직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김)민정이의 백업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4번치고 느리지 않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엄서이는 “리바운드, 박스아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부족하지만, 언니들이 편하게 슛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민정 언니가 뛰는 모습을 보면서 배우는 부분도 많다. 궂은일, 리바운드에 열심히 임해 팀에 찬스를 만들어주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사진_WKBL 제공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