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김태형과 가을야구 DNA, 역시 '미러클 두산'
[앵커]
프로야구 정규리그 4위였던 두산이 사상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란 기적을 일궜습니다.
김태형 감독의 승부사 기질과 가을야구 DNA가 또 한 번 통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플레이오프 2차전, 김태형 감독은 3회에 이영하를 조기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3차전까지 간다면 투수가 부족할 수도 있었지만, 계획대로 이영하는 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승리의 발판을 놨습니다.
앞서 1차전에서도 5회 만루 위기에서 과감하게 홍건희를 올려 위기를 막았습니다.
6회 홍건희가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을 때도 계속 믿음을 보냈고 결과는 성공이었습니다.
외국인 투수가 2명 없는 약점을 마법 같은 용병술로 극복했습니다.
[김태형/두산 감독 : "와일드카드에서부터 올라왔는데, 한국시리즈 7차전이면 지금 있는 투수들 갖고 하면 됩니다."]
타선도 포스트시즌 7경기 팀 타율 3할 3푼 8리가 말해주듯 가을야구 DNA를 증명했습니다.
2차전 백정현을 상대로 안타 5개를 모두 밀어치는 등 상대 투수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돋보였습니다.
[강승호/두산 : "(삼성 투수 백정현을 상대할 때) 이정훈 코치님이 타석 들어가기 전에 바깥쪽만 보고 타석에 들어가라고 해서 이정훈 코치님 말 잘 들었는데 안타가 나왔습니다."]
반면, 삼성 허삼영 감독은 구위가 뛰어난 원태인을 아끼다 뒤늦게 투입하는 등 투수 교체에서도 초보 사령탑 티를 벗지 못했습니다.
정규시즌 144경기를 잘했지만 KT와의 1위 결정전부터 3연패를 당해 6년 만의 가을야구를 쓸쓸히 마감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영상편집:이형주
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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