힉스 '자유투 결승골'..삼성, 이상민 감독 생일에 4연패 탈출

조홍민 선임기자 2021. 11. 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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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삼성의 아이제아 힉스가 11일 열린 프로농구 SK와의 ‘S더비’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SK가 스피드가 좋은 만큼 빠른 공격으로 맞서겠다.”

프로농구 삼성의 이상민 감독은 11일 벌어진 서울 라이벌 매치 S더비를 앞두고 맞불작전을 예고했다. 세트오펜스보다는 속공 위주의 공격으로 상대를 무너뜨리겠다는 전략. 김시래-아이제아 힉스가 펼치는 ‘2대2 공격’에 더해 외곽 슈터의 지원이 따라야 한다는 주문도 곁들였다.

경기는 이상민 감독의 바람대로 진행됐다. 라이벌 매치답게 접전이 이어졌지만 삼성은 SK가 거센 추격전을 벌일 때마다 영양가 만점의 3점포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속공도 4개나 성공시켰다.

경기는 막판에 요동쳤다. 삼성은 종료 9초를 남기고 SK 허일영에게 득점포를 얻어맞고 73-74로 역전당해 패배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종료 2.8초 전 힉스가 공격 과정에서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넣으며 75-74,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11일 열린 시즌 첫번째 S더비에서는 SK가 14점 차 완승(87-73)을 거뒀지만 딱 한 달 만에 열린 두번째 매치는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4연패의 사슬을 끊고 5승 8패가 된 삼성은 현대모비스와 나란히 공동 8위가 됐다. 반면 SK는 올 시즌 처음으로 연패를 당하며 4패째(8승)를 기록했다. 순위도 단독 1위에서 고양 오리온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1972년 11월 11일생인 삼성 이상민 감독은 홈에서 라이벌 SK를 1점 차 승리로 물리치고 기분 좋은 ‘생일선물’을 받았다.

삼성은 늘 그렇듯 힉스가 22점을 넣으며 주 득점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자신이 기록한 12점을 모두 3점슛(4개)으로 장식한 장민국의 손끝도 매서웠다. 포인트가드 김시래는 4득점에 그쳤으나 11개의 어시스트를 뿌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현수가 3점슛 3개, 이동엽이 2개를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SK는 리바운드에서 삼성을 46-31로 압도했다. 공격리바운드도 18-5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3점슛 18개를 던져 3개만 성공하는 저조한 3점슛 성공률(17%)이 야속했다. SK에서는 자밀 워니가 27점·13리바운드로 분전하고 허일영도 16점을 넣었지만 각각 6득점에 그친 김선형과 안영준의 부진이 뼈아팠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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