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180클럽' 이현중, 한국인 두 번째 NBA 코트 설까
[경향신문]
신인 드래프트 1R 29위 전망 등
미 대학농구 최고 유망주 반열에
빅리그 진출 땐 한국 농구 ‘들썩’
오랜만에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한국 선수를 보게 될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하승진 이후 역대 2번째 코리안 NBA리거에 도전하고 있는 이현중(21)에 대한 관심이 무르익고 있다.
미국 데이비슨대에서 뛰고 있는 이현중은 지난 10일 열린 2021~2022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 농구 디비전 1 델라웨어대와의 개막전에서 15점·5리바운드·5어시스트의 전방위 활약을 뽐내며 팀의 83-71 완승에 힘을 보탰다. 장기인 3점슛을 3개 던져 모두 적중시키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올해 3학년인 이현중은 미국 주요 스포츠매체들이 발표하는 내년 드래프트 랭킹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8월 ‘USA투데이’는 이현중이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9순위로 뽑힐 것이라고 전망했고, ‘스포팅뉴스’는 지난달 말 이현중의 예상 지명 순위를 28위로 한 계단 더 끌어올렸다. 이어 ‘디 어슬레틱’도 지난 9일 28순위로 예상했다.
이런 호평은 지난 시즌 활약에 따른 것이다. 이현중은 지난 시즌 ‘180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180클럽’이란 자유투 성공률 90%, 3점슛 성공률 40%, 야투 성공률 50%를 모두 달성하는 것을 말한다. NCAA 역사상 ‘180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현중이 11번째로, 대학 선배인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도 대학 시절에는 180클럽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현중은 2019년 데이비슨대에 입학해 3시즌 만에 미국에서도 주목받는 유망주로 성장했다. 그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도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뛰어난 슈팅능력을 뽐내며 가치를 증명했다.
202㎝의 이현중은 2번(슈팅가드)과 3번(스몰포워드)을 오가는 스윙맨이다. 빠른 슛동작에 이은 정확한 3점슛 능력을 자랑하는 그는 최근에는 리딩 능력도 좋아져 ‘전천후 선수’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인기가 식어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는 한국 농구에서 이현중의 등장은 반갑기 그지없다. 이현중이 예상대로 내년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아 2022~2023시즌 NBA에 데뷔한다면 식었던 한국 농구의 인기도 다시 올라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한국인 최초 NBA 선수 하승진은 2006년 4월20일 피닉스 선스전을 끝으로 NBA 무대를 떠났다. 이현중이 한국인 두 번째 NBA 선수라는 큰 꿈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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