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판에 '알짜 타이틀'..누가 품을까

김경호 선임기자 2021. 11. 1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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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최종전 SK챔피언십 3가지 관전 포인트

[경향신문]

KLPGA 투어 대상 1·2위에 올라 있는 박민지(왼쪽 사진 왼쪽)와 임희정이 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을 하루 앞둔 11일 춘천 라비에벨 골프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신인왕을 두고 마지막 경쟁을 펼치는 송가은(왼쪽)과 홍정민. KLPGA 제공
신인왕 | 34점 차 선두 달리는 송가은에 홍정민·김희지 거센 추격
평균타수상 | 생애 첫 1위 도전하는 장하나, 이다연·임희정과 한 조
우승·대상 | 최혜진, 마지막 대회 기적 노리고 박민지는 대상에 집중

골프는 마지막에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는 명언처럼 피날레 무대에서 가려야 할 진짜 승부가 남았다.

12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CC(파72·6856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는 대상, 신인상, 평균타수상 등 알짜 타이틀의 경쟁자들이 마지막 역전 가능성을 두고 살얼음판 승부를 벌인다. KLPGA는 매 샷의 결과에 따라 희비가 교차되는 장면을 그리며 경쟁자들을 첫날 한 조에 편성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다.

오전 11시부터 차례로 출발하는 3개조가 하이라이트다. 우선 송가은-홍정민-김희지는 2016년 이정은6와 이소영의 34점차 초접전 이후 5년 만에 재현된 신인상 경쟁자들이다.

지난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강호 이민지(호주)를 연장에서 꺾고 우승한 송가은이 홍정민과 34점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회 우승에 310점, 2위 160점, 3위 155점 등으로 차등 부여된다. 34점 앞선 송가은이 안심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쉽게 뒤집기도 힘든 간격이다.

올 시즌 두 차례 준우승 포함 톱10에 7번 진입한 홍정민이 우승하면 무조건 역전이지만 2위 이하부터는 둘의 순위를 따져야 한다. 현실적으로 홍정민이 각각 5위, 10위, 15위를 할 경우 송가은이 20위, 35위, 41위 아래로 떨어지면 역전이 이뤄진다.

11시10분 출발하는 장하나-이다연-임희정은 평균타수상 경쟁자들이다. 과거 4차례 2위 끝에 생애 첫 이 부문 1위를 꿈꾸는 장하나(69.8784)를 2위 이다연(69.9981), 3위 임희정(70.1482)이 뒤쫓고 있다. 장하나가 최종 성적으로 이븐파를 기록한다면 이다연은 9언더파, 임희정은 10언더파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해 사실상 뒤집기가 쉽지 않지만, 승부는 끝까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장하나는 “욕심을 내지 않아야 하지만 이번주는 욕심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수성을 다짐했다.

11시20분 마지막으로 티오프하는 최혜진-박민지-박지영 조는 디펜딩 챔피언, 시즌 상금 1위, 직전 대회 1위 조합으로 이뤄졌다. 2017년 데뷔 이후 매년 우승한 최혜진은 지난해처럼 마지막 대회 기적을 노리고, 박민지는 임희정과의 대상 경쟁에 집중한다. 대상 2위 임희정이 역전하려면 무조건 우승하고 박민지가 10위 밖으로 처져야 한다. “끝까지 대상 경쟁을 하게 된 것만도 만족한다. 욕심은 없다”는 임희정의 무념샷이 이변을 연출할 수도 있다.

반드시 명심해야 할 변수가 하나 있다. 2라운드 뒤 상위 30명만 최종전에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다. 대상, 신인상 경쟁을 이어가려면 무조건 본선에 올라야 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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