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사람들을 위한 응원가..'행복의 속도'[MK무비]

한현정 2021. 11. 1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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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혁지 감독이 전작 '춘희막이'를 잇는 또 한 편의 웰 메이드 휴먼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춘희막이'가 일명 큰댁과 작은댁, 소위 말하는 본처와 첩의 관계로 시작된 두 할머니의 특별한 동행을 통해 지구상의 유일한 관계성을 조명한다면, '행복의 속도'는 차량이 다닐 수 없는 국립 공원 '오제'에서 산장까지 무거운 짐을 나르는 '봇카'들의 삶을 통해 느리지만 충만한 일상의 행복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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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혁지 감독이 전작 ‘춘희막이’를 잇는 또 한 편의 웰 메이드 휴먼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바로 ‘행복의 속도’다.

‘행복의 속도’는 ‘오제 국립공원’에서 산장까지 짐을 배달하는 ‘봇카’로 일하는 ‘이가라시’와 ‘이시타카’의 일상을 통해 각자의 길 위에 놓인 모든 사람들을 응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지난 2015년 ‘춘희막이’로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을 수상하며 휴먼 다큐멘터리 센세이션을 일으킨 박혁지 감독의 신작이다.

‘춘희막이’가 일명 큰댁과 작은댁, 소위 말하는 본처와 첩의 관계로 시작된 두 할머니의 특별한 동행을 통해 지구상의 유일한 관계성을 조명한다면, ‘행복의 속도’는 차량이 다닐 수 없는 국립 공원 ‘오제’에서 산장까지 무거운 짐을 나르는 ‘봇카’들의 삶을 통해 느리지만 충만한 일상의 행복을 전한다. .

특히, 진정으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며 즐기는 ‘이가라시’의 모습을 통해서는 귀감을,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이시타카’의 모습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전작의 춘희 할머니와 막이 할머니, 그리고 ‘이가라시’와 ‘이사타카’까지. 인물의 소박한 일상에서 시작하여 ‘인생’이라는 질문에 도달하는 박혁지 감독의 작품관은 ‘행복의 속도’ 속 ‘오제’의 유일무이한 풍경과 어우러지며 더 깊은 울림을 전한다.

영화는 앞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18회 EBS국제다큐영화제에서 공개돼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일본 특별천연기념물이자 중요 습지 보존을 위한 국제 조약인 ‘람사르 협약’을 통해 보존 습지로 지정된 ‘오제 국립공원’의 모습을 국내 최초로 스크린에 담았으며, 자연을 지키기 위해 차량이 다닐 수 없는 ‘오제’에서 묵묵히 짐을 나르는 짐꾼 ‘봇카’들의 삶을 담아낸다.

누군가는 소박하다 할지라도 자신의 삶에 진정으로 만족할 줄 아는 24년 차 베테랑 봇카 ‘이가라시’와 ‘봇카’를 알리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 일본청년봇카대 대표 ‘이시타카’의 닮은 듯 다른 발자국을 통해 ‘내 삶은 지금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라는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자극과 깊은 공감을 선사한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 위를 묵묵히 걸어가는 ‘봇카’들의 모습은 소박한 일상의 소중함과 함께 세상의 모든 길 위에 놓인 사람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

더불어 계절마다 다채로운 색을 지닌 ‘오제’의 아름다운 사계를 4K 영상으로 담으며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자연의 황홀함을 담아 독보적인 풍경미를 뽐낸다. 오는 18일 개봉한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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