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 열려

권혁철 2021. 11. 1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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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국제추모행사가 11일 부산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 황기철 보훈처장, 폴 러캐머라 유엔군사령관(주한미군·연합사령관 겸직), 한국전쟁 참전국 외교사절들은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사이렌이 울리자 추모비를 향해 일제히 묵념했다.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 뒤에는 한국-콜롬비아 우호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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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군 무명용사 유해 안장식도
1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제막식이 열린 한국-콜롬비아 우호기념비 모습. 국가보훈처

한국전쟁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국제추모행사가 11일 부산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 황기철 보훈처장, 폴 러캐머라 유엔군사령관(주한미군·연합사령관 겸직), 한국전쟁 참전국 외교사절들은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사이렌이 울리자 추모비를 향해 일제히 묵념했다.

김 총리는 “우리의 가슴속에 빛나는 불멸의 영웅들을 기리며 모든 참전용사께 한없는 경의와 존경을 표한다”며 “대한민국은 참전용사가 보여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며, 참전용사가 70년 전 그러했듯 우리도 국제사회에 주어진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본 추모행사 30분 전에 영국군 무명용사 3명의 유해 안장식도 열렸다. 이들은 경기 파주 일대에서 발굴돼 영국 국적만 확인된 전사자들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2016~2017년 경기 파주 마지리와 마산리 인근에서 발굴한 부분 유해다. 유해 감식 결과, 이들은 영국군 제29여단 글로스터대대 소속으로 1951년 4월 설마리전투와 파평산전투에서 전사한 영국군으로 추정됐다. 설마리전투는 1951년 4월22~25일 설마리 계곡에서 글로스터대대 800여명이 중국군 3개 사단 4만2천명과 벌인 전투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한국 정부의 영국군 유해발굴 노력에 대한 감사 영상에서 “참혹했던 투쟁이었지만 역경을 이겨내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게 시간을 벌어준 전쟁이었다”며 “그리고 오늘 그때와 마찬가지로 영국은 한반도의 평화 번영과 안정을 위해 대한민국과 함께 한다”고 말했다.

2007년 이후 매년 11월11일 열리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은 지난해 3월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법정기념일이 됐다.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 뒤에는 한국-콜롬비아 우호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행사는 양국 국가 연주, 기념비 제막, 헌화, 묵념, 김부겸 국무총리 기념사, 마르타 루시아 라미레스 데 링콘 콜롬비아 부통령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제막식은 올해 콜롬비아 한국전쟁 참전 70주년 및 내년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콜롬비아 참전용사의 헌신을 기억하고 참전으로 맺어진 양국의 우호를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유일의 한국전쟁 전투부대 참전국으로, 연인원 5100명이 참전하여 213명이 전사했고, 448명이 다쳤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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