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2.7만L' 실은 軍수송기 도착..비축분도 풀렸다(종합)

김미경 2021. 11. 1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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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군용기로 긴급 공수한 요소수 2만7000리터(ℓ)가 11일 국내에 반입됐다.

중국발 요소 수출 제한에 따른 요소수 품귀 대란 이후 해외에서 들여온 첫 물량이다.

이번에 들여온 요소수는 현대글로비스 호주법인이 2019년부터 거래하던 호주 최대 요소수 생산기업을 통해 조달한 것이다.

이번에 공수된 요소수 물량이 많지 않은 데다 시그너스의 호주 왕복 항공유가 시세 기준 1억원대에 달하면서 군 수송기 투입의 실효성을 두고 부정적 여론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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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5시20분께 김해공항 도착
국가적 재난 상황 투입 결정·구급차 등에 우선 공급
군 비축분도 민간에 공급..한시적 대여 방식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호주에서 군용기로 긴급 공수한 요소수 2만7000리터(ℓ)가 11일 국내에 반입됐다. 중국발 요소 수출 제한에 따른 요소수 품귀 대란 이후 해외에서 들여온 첫 물량이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기자단 공지를 통해 “전날 현지로 급파한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인 ‘시그너스’(KC-330)가 오늘 오후 5시25분께 김해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들여온 요소수는 현대글로비스 호주법인이 2019년부터 거래하던 호주 최대 요소수 생산기업을 통해 조달한 것이다.

이번에 들여온 요소수는 모두 차량용이며 일부는 구급차에 우선 공급된다. 나머지도 물류, 수송 등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분야에 투입된다.

호주로 급파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인 ‘시그너스’(KC-330)가 요소수 2만7천ℓ를 싣고 11일 오후 김해공항에 착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번에 공수된 요소수 물량이 많지 않은 데다 시그너스의 호주 왕복 항공유가 시세 기준 1억원대에 달하면서 군 수송기 투입의 실효성을 두고 부정적 여론도 나왔다.

이에 대해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비효율적이라는 데는 동의를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부 대변인은 “국가재난 시에 군 수송기를 투입하는 것이 가능하고, 교통, 물류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우리 군은 현 상황도 국가적 재난 상황으로 인식하고 군 수송기 투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돈이 얼마라는 식의 경제적 가치로서만 국가의 재난 상황을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스러움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군에서 비축하고 있던 요소수 445t 중 약 47%에 해당하는 210t도 한시적 대여 방식으로 민간에 순차적으로 풀렸다. 리터로 환산하면 요소수 20만여ℓ다. 풀리는 비축분은 부산·인천·광양·평택·울산 등 전국 5개 주요 항만 인근 32개 주유소에 공급해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 등이 사용하게 된다.

국방부는 향후 사태가 진정되면 계약 업체로부터 현물로 돌려받는다는 계획이다. 부 대변인은 “작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가 약 200t 정도로 예상을 했기 때문에 (그 정도의) 비축했던 요소수를 방출하게 된 것”이라며 추가 지원계획에 대해서는 “현재까진 없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긴급 공수한 요소수 2만7천ℓ를 실은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KC-330)가 11일 오후 김해공항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다(사진=뉴스1).
호주에서 긴급 공수한 요소수 2만7천ℓ를 실은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KC-330)가 11일 오후 김해공항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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