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문에 김용의 대타 무산돼 미안하다.." 40세 포수&36세 내야수, '은퇴 타석' 아쉬움

한용섭 2021. 11. 11. 18: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작별의 시간이다.

LG는 11일 포수 이성우(40)와 내야수 김용의(36)가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성우는 "감독님게 감사했다"며 김용의도 대타로 나설 준비를 했다가 무산된 사연을 전했다.

이성우는 "9회 1아웃 이후에 김용의가 대타로 나가고, 2아웃 이후에 내가 대타로 나가는 것으로 들었다. 그런데 병살타로 2아웃이 되면서 김용의는 못 나가고, 2사 후에 내가 나가게 됐다. 김용의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트윈스는 11일 김용의 은퇴소식을 알렸다.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작별의 시간이다. LG 트윈스 야수의 최고참 2명이 은퇴한다. LG는 11일 포수 이성우(40)와 내야수 김용의(36)가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프로 22년차인 이성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올해가 마지막 시즌이라는 각오를 보였다. 프로 14년차인 김용의는 지난 겨울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LG와 1년 총 2억원(계약금 1억원+연봉 1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김용의 올 시즌 102경기에 출장했는데, 주로 대수비와 대주자로 타격 기회는 적었다. 27타수 4안타(타율 1할4푼8리)에 그쳤다. 지난해 70타수에 비해 절반도 안 됐다. 그러나 대주자로 도루 6개(100% 성공률)를 기록하고 19득점을 올렸다. 대주자로 나서 승부처에서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2008년 입단해 현역(육군 의장대)으로 군 복무를 마친 김용의는 프로 통산 980경기 타율 2할6푼(463안타) 9홈런 165타점 322득점 106도루를 기록했다.

동반 은퇴를 하게된 이성우는 김용의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7일 LG-두산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가 3-10으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이성우는 9회말 2아웃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류지현 감독이 은퇴를 앞둔 최고참 베테랑을 배려한 것이다. 팬들 앞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이성우는 “감독님게 감사했다”며 김용의도 대타로 나설 준비를 했다가 무산된 사연을 전했다.

이성우는 “9회 1아웃 이후에 김용의가 대타로 나가고, 2아웃 이후에 내가 대타로 나가는 것으로 들었다. 그런데 병살타로 2아웃이 되면서 김용의는 못 나가고, 2사 후에 내가 나가게 됐다. 김용의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2019년 6월 21일 잠실 KIA전. 이성우가 9회말 무사 1,2루에서 대타 끝내기 안타를 때린 후 김용의 등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OSEN DB

큰 점수 차로 벌어져 패색이 짙은 상황. 9회 마지막 공격을 시도하면서 36세 백업 내야수와 40세 백업 포수에게 마지막 타석 기회를 줄 계획이었다.

그런데 병살타로 2아웃이 되면서, 김용의와 이성우 한 명만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다. 원래 계획대로 2사 후 이성우가 타석에 들어서 LG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이성우가 2루수 직선타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혹시 모를 김용의 대타 기회는 끝까지 오지 않고 경기는 끝났다.

김용의가 LG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플레이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 8-3으로 앞선 9회초 채은성의 1루 대주자로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김용의는 2루 도루를 성공했고, 유강남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9회말 1루수로 투입돼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그의 임무였던 대주자, 대수비가 마지막이 됐다. /orange@osen.co.kr

2013년 올스타전 이벤트에 김용의가 출전한 모습. /OSEN DB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