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공포에 암호화폐·금 부상.."위험 회피 심리"

박수현 기자 2021. 11. 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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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1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면서 위험 헤지 수단으로 암호화폐와 금이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페퍼스톤 파이낸셜의 연구 책임자인 크리스 웨스턴은 1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투자자들은 지난 며칠 동안 인플레이션 위험을 회피하고 싶게 만드는 많은 정보들을 목격했다"며 "비트코인이 잘 나가고 있다. 암호화폐는 헤지 역할을 잘 해냈다. 금 역시 달러화 강세와 함께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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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1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면서 위험 헤지 수단으로 암호화폐와 금이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페퍼스톤 파이낸셜의 연구 책임자인 크리스 웨스턴은 1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투자자들은 지난 며칠 동안 인플레이션 위험을 회피하고 싶게 만드는 많은 정보들을 목격했다”며 “비트코인이 잘 나가고 있다. 암호화폐는 헤지 역할을 잘 해냈다. 금 역시 달러화 강세와 함께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주 6만900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6만2000달러대까지 밀렸다가 반등했지만 상승 기대가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1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1% 상승한 온스당 1850.85달러로 마감해 5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뉴욕 월가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성조기가 나부끼는 모습. /연합뉴스

앞서 미 노동부는 10월 CPI가 전년동월대비 6.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9%를 넘어선 것으로, 미국의 CPI 수치가 6%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1990년 12월(6.3%) 이후 31년 만에 처음이다. 전월대비 CPI 상승률도 0.9%로 나타나 역시 월가 전망치인 0.6%를 상회했다.

이에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미 국채 투매 현상이 벌어졌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13%포인트 오른 1.55%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1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가 크다는 증거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와 금 외에도 가치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짚었다.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벤 에몬스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궁극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은 CPI가 5% 이상 상승하더라도 가격 결정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저평가된 주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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