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40년 모든 공장 재생에너지만 쓴다
유럽 2035년·韓美 2040년부터
전기차·수소차만 판매하기로
사업장 전력 100% 재생에너지
현대차보다 5년 먼저 단행
기아는 11일 발표한 '2045 탄소중립' 전략에서 2035년 유럽을 시작으로 2040년에는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주요 선진 시장에서 전동화 차량만 판매할 방침이라고 선언했다.
아프리카, 중동 등 나머지 시장에서도 2045년엔 내연기관차를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 앞서 현대차가 밝힌 시간표와 동일하다. 다만 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시기를 앞당겨 2025년 모든 신차를 전동화 차량으로 출시한 뒤 2030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한다.
기아는 이미 '플랜S' 전략을 통해 전동화 차량 확대 방침을 밝혀 왔다. 이번엔 구체적으로 시기를 못 박고 추가 차량도 공개했다. 이날 베일을 벗은 차량은 대형 전기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급으로 출시될 것이 유력한 'EV9'의 콘셉트카다.
유튜브 등을 통해 차 내·외관 일부가 공개된 '더 기아 콘셉트 EV9'은 기존 차량과 다른 네모꼴 운전대를 갖췄으며 실내에 바다 폐기물을 재활용한 소재가 대거 투입됐다. 차량 실내 바닥엔 바다에서 건진 폐어망이 사용됐고 좌석엔 재활용된 폐플라스틱병과 양털 섬유 혼합 소재가 들어갔다.
실제로 기아는 이번 차량을 계기로 해양 생태계 복원 사업인 '블루카본(해초 등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프로젝트'도 펼친다. 국내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탁월한 갯벌을 복원하고 조성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협력하기로 했다. 세계 5대 갯벌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다.
기아가 현대차보다 먼저 달성하기로 한 분야는 'RE100'이다. RE100은 2050년 전까지 전 세계 사업장 전력 수요를 모두 재생에너지로만 공급한다는 국제적 캠페인이다. 앞서 현대차는 내연차 판매 중단 시점인 2045년에 RE100을 달성하기로 했지만 기아는 그보다 5년 앞선 2040년까지 이를 완료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기아 외국 공장에선 2030년, 국내 사업장에선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만으로 사용 전력을 충당할 방침이다. 기아 외국 생산 거점 가운데 슬로바키아 공장은 이미 2019년부터 재생에너지로만 가동되고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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