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45년 탄소중립' 핵심 과제로 제시..EV9 콘셉트카 공개

민서연 기자 2021. 11. 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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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기업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Sustainable MobilitySolutions Provider)를 발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추진 과제로 ‘2045년 탄소중립’을 제시했다.

기아(000270)는 11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Kia Sustainability Movement’ 행사에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고객, 공동체, 글로벌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내용의 비전을 발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 /기아 제공

◇ 2045년 탄소중립 위해 생산·공급·물류·폐기 등 전 단계에서 배출량 제로화

기업 비전의 기본 전제인 ‘2045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Sustainable Mobility) ▲지속가능한 지구(Sustainable Planet) ▲지속가능한 에너지(Sustainable Energy)를 지향점으로 삼고 탄소배출 감축 및 상쇄에 나서기로 했다.

궁극적으로 204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9년 수준 대비 97%까지 감축하고 적극적인 상쇄 방안을 모색해 자동차의 사용 단계는 물론 공급, 생산, 물류, 폐기 등 가치사슬 전 단계에 걸쳐 순 배출량을 제로(’0′)화 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기아는 전체 탄소 배출량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차량 사용 단계에서의 탄소 배출량 최소화를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핵심 선결 과제로 선정하고 중장기 미래전략인 ‘플랜S’(Plan S)를 기반으로 전동화 전환을 확대한다. 2035년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2040년 주요 시장에서도 판매하는 모든 차량을 전동화 차량으로만 구성한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지속가능한 이동수단(Sustainable Mobility)’을 구현하기 위해 주요 부품 및 원소재 공급망의 탄소배출 감축 지원에 나선다. 우선 1차 협력업체 탄소배출량을 정확히 모니터링하기 위한 체계를 2022년까지 구축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점 관리 대상을 선정한다.

장기 목표인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상쇄 수단을 넘어,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데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해양 생태계 조성·복원 사업인 ‘블루카본 프로젝트(Blue Carbon Project)’를 추진한다.

기아 기업비전 이미지. /기아 제공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에서는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탁월한 갯벌의 복원 및 조성 사업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 세계 5대 갯벌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활발하고 광범위한 실증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갯벌 조림 방법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오션클린업과의 협업을 통해 자원순환체계(Resource Circulation) 구축을 추진한다. 단순히 강과 바다를 청소하는 것을 넘어, 수거된 플라스틱을 기아 완성차 생산에 재활용하는 동시에 오션클린업의 인터셉터 바지선에도 재활용 자재가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통해 2030년까지 완성차의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률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차량 폐기 시 기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재활용 선순환체계(Virtuous Recycling Loop)’를 구축한다. 또 2022년부터 다양한 국내외 에너지 기업들과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 저장장치(SLBESS, Second Life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실증사업 추진도 예정돼 있다.

기아는 204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 전력 수요 전량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을 달성하기로 했다. 2045년까지 모든 생산현장 및 사무시설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구체적으로 해외 사업장에서 2030년까지, 국내 사업장에서 2040년까지 에너지 전환을 완료한다.

기아 EV9 콘셉트카. /기아 제공

◇ E-GMP 기반 EV9 콘셉트카 이미지 공개...”실차는 오토모빌리티 LA서”

이날 비전 발표회를 통해 기아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기반을 둔 두 번째 모델이 될 ‘EV9′의 콘셉트인 ‘더 기아 콘셉트 EV9(The Kia Concept EV9)’의 프리뷰 이미지를 공개했다.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실현에 대한 기아의 강한 의지를 상징하는 ‘더 기아 콘셉트 EV9′은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및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바다 폐기물을 업사이클링(Upcycling)한 소재가 적용됐다.

차량의 바닥부에 바다에서 건진 폐어망을 사용했고, 좌석 시트에는 재활용된 폐플라스틱 병과 양털 섬유를 혼합해 적용했다. 또한 동물 가죽과 달리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비건 가죽을 내장재로 사용했으며, 기아는 단계적으로 모든 차량에서 동물 가죽 사용을 완전히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더 기아 콘셉트 EV9′ 실차는 오는 17일(현지 시각) ‘오토모빌리티 LA(AutoMobility LA)’에서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V9 콘셉트카 내부. /기아 제공

기아 송호성 사장은 이날 비전 발표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며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기아의 비전은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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