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일리 우리 같으면 재계약" 롯데는 다르다 이유는?

정철우 2021. 11. 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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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국인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는(33)는 올 시즌 다소 애매한 성적을 냈다.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12패, 평균 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에이스라고 하기엔 모자람이 있는 기록이었다.

롯데와는 재계약이 확실치 않다. 하지만 타 팀이었다면 한 번 더 기회를 얻었을 가능성이 높다. 마땅한 대안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A구단 단장은 "우리 구단에서 스트레일리 정도면 재계약이 유력했을 것이다. 우리 네트워크로는 현재 미국에서도 좋은 투수를 구하기 어렵다. 수준급 선수는 이미 일본에서 먼저 손을 쓰고 있다. 100만 달러 연봉 제한 때문에 운신의 폭이 더 좁아졌다. 미국 구단들도 수준급 선수들은 풀지 않으려 한다.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어도 2년 연속 10승을 거둔 스트레일리를 외면하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일리가 롯데와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태다. 타 구단이라면 재계약이 유력했겠지만 롯데는 성민규 단장이 스카우트에 자신감을 갖고 있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나 롯데에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롯데는 메이저리그 내에 다른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스카우트 출신인 성민규 단장의 존재가 그 증거다. 성 단장은 외국인 투수 영입에 대단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롯데 한 관계자는 "타 구단에서는 100만 달러 제한 때문에 좋은 외국인 투수를 구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우리 구단에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단장님의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동안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를 하며 구축한 인맥을 통해 좋은 자원을 보다 저렴한 몸값에 영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 통할 수 있는 좋은 자원을 영입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은 영향을 적지 않게 받았지만 올 시즌엔 마이너리그가 정상 운영 됐기 때문에 좀 더 좋은 자원을 영입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단장님이 갖고 있는 자신감을 믿는다"고 말했다.

좋은 투수는 어느 리그에서나 구하기 어렵다. KBO리그 수준도 올라가면서 어지간한 투수로는 버티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여기에 100만 달러 연봉 제한 탓에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일본 구단과 원하는 선수가 겹칠 경우 연봉 싸움에서 판판히 깨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롯데만은 다른 세계에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들을 적정 몸값으로 영입할 수 있다는 믿음에 흔들림이 없다.

성민규 단장은 공.사석에서 외국인 선수 영입에 자신감을 자주 내비친 바 있다. 구단에서도 그런 성 단장의 자신감에 많은 것을 기대고 있다.

스트레일리 재계약을 자신할 수 없는 이유다. 롯데라면 스트레일리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 투수를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압도적이다.

B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확실하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를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모든 여건이 국내 구단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반면 롯데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니 그들이 어떤 선수를 데려올 것인지에 관심이 많다. 대부분 구단이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주의로 돌아서고 있다. KBO리그서 나름 성과를 낸 선수라면 다시 한 번 기회를 얻게 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만은 다를 것이라고 본다. 워낙 자신감을 갖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 팀이 미국 현지에 코디네이터를 운영하면서도 좋은 선수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 단장의 네트워크는 다르다고 하니 더 관심이 간다. 어느 정도 스카우트 능력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고 말했다.

성민규 단장의 자신감은 실제 성공적인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로 이어질 수 있을까. 내년 시즌 윈 나우 버튼을 누를 예정인 롯데 입장에선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가 대단히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어떤 선수를 데려올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의 씨가 말랐다는 타 팀들의 절규를 비웃 듯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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